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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탐색 – 등장하는 건축가들 3

<등장하는 건축가들> 시리즈는 아직 제대로 이야기를 나눠보지 못한 신진 건축가를 초대하여 현장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당신은 어떤 건축가입니까’라는 큰 질문 아래 우리가 잘 몰랐던 새로운 건축가를 함께 만나고 있습니다.


‘두번째탐색’은 건축가의 존재와 작업을 공동으로 취재하는 재단의 건축 포럼으로, 그동안 꾸준히 진행해온 건축가 포럼의 연장선에서 새로운 탐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등장하는 건축가들> 시리즈를 이어오고 있고, 2021년에는 <중간점검> 시리즈를 준비 중입니다. ‘두번째탐색’에서 나눈 교류와 수집된 정보가 건축계 담론의 기초가 되길 바랍니다.

  • 일정: (파트1) 2021.7.7 ~ 8.11 / (파트2) 8.18 ~ 9.29
  • 일시: 매주 수요일 저녁 7:30
  • 진행 방식: 온라인(줌) 라이브 토크
    *발표 시간 외에는 카메라 ON, Q&A 질문 때는 마이크ON을 권장드릴 예정입니다. (필수사항은 아니니 자유롭게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 참가비: 1만원/회 (*파트별 전체 참가 등록시 50% 할인)
  • 파트1 참가신청 https://forms.gle/RSBmLo3urqJ8JA1x5 (*6월 25일 신청 마감)
  • 파트2 참가신청: 7월 29일부터 오픈 예정
  • 회차별 참가신청: 포럼 웹사이트에서 (파트1: 7월 1일부터 / 파트2: 8월 12일부터)

2021년 초대 건축가

이야기 주제

  • 앞선 실무 경험에서 얻은 것
  • 사무소를 연 계기
  • 현시점의 대표작
  • 지향점과 특기
  • 구상하고 있는 조직
  • 앞 세대와의 차이 / 동 세대와의 공통분모
  • 건축(가)의 사회적 역할
  • 건축(가)의 새로운 영역
  • 건축교육에 대한 진단
  • 건축 시장의 변화

프로그램 구성

  • 참가자분들에게 초대 건축가들의 사전 인터뷰 글을 먼저 배포해드립니다.
  • 짧은 발표: 초대 건축사무소의 자기 소개 (대표작 중심으로)
  • 짧은 토크: 미리 준비한 이야기 주제로 후속 인터뷰
  • Q&A: 온라인 청중들과의 질의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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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맨원북 2021-봄

정림건축문화재단은 함께 보면 좋을 책과 저자(역자)를 모시고 이야기 나누는 북토크 프로그램 원맨원북을 연중 수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건축 분야를 중심으로 연관되는 양서들을 소개하고, 책의 주제와 출판 배경을 매개로 삼아 건축계에 필요한 지식을 함께 나누하고자 합니다. 2021년 봄에는 『전후 일본 건축』, 『빌라 샷시』, 『모두의 아이디어, 건축 공모전』, 세 권의 책과 『둔촌 주공 아파트 단지 생애사 연구』 논문을 초대합니다. *원맨원북은 올해부터 건축 분야의 흥미로운 논문도 소개합니다.

  • 일시: 2021년 4월 21일 ~ 5월 26일
  • 장소: 온라인
  • 주최: 각 출판사, 정림건축문화재단
  • 문의: kim@junglim.org
  • 참가신청: 포럼사이트

1. 전후 일본 건축

일본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 최다 배출국입니다. 일본 건축은 해방 후부터 지금까지 한국 건축계에도 꾸준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건축에 대한 국내 저자의 책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1945년 이후 일본 건축의 주요 국면을 시대순으로 정리한 <전후 일본 건축>은 이 공백을 아쉬움 없이 메워줍니다.

조현정 – 카이스트 인문사회과학부 교수.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를 졸업하고 미국 남캘리포니아대학(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일본 건축사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 『김중업 다이얼로그』, 『파빌 리온: 도시에 감정을 채우다』, 『아키토피아의 실험』, 『시대의 눈』(이상 공저)을 썼고, 『1900년 이후의 미술사』(공역)를 번역 했습니다. Architectural Research Quarterly, Journal of Architecture, Journal of Architectural Education 등 다수의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2. 빌라 샷시

대한민국 다가구·다세대주택, ‘빌라’에 덧붙은 삶의 흔적들을 그려냈습니다. 저자가 동네에서 관찰한 열 채의 빌라를 직접 그리고 분석한 도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재미있지만 가볍지 않은 이 책은 빌라 샷시의 역사와 내력을 추적하고 유형적으로 분류하여 생성된 과정을 추적하는 한편, 이를 검증하기 위해 실제 샷시를 제작한 실무자들과의 인터뷰를 부록으로 담았습니다. 독자들은 이 도면 속에서 자신이 살았던 동네를 발견하고 또 탐사하듯 상상하며 볼 수 있습니다.

권태훈-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2006년 김태수 건축장학제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 다수의 건축설계 사무실에서 실무 경력을 쌓았다. 2014년 독립해 대한민국에 지어진 일상 속 건물들을 건축 도면 형식의 드로잉으로 옮기고 분석하는 ’드로잉 리서치‘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그 첫 결과물로 건축사진가 황효철과 함께 펴낸 『파사드 서울』(아키트윈스, 2017)이 있고, 『빌라 샷시』(드로잉 리서치, 2020)에 이어 『타워 빌라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파사드 서울』과 『빌라 샷시』는 2016년과 2019년, 서울문화재단의 예술연구서적 지원사업에 당선되었다. 주목받지 못했던 한국 건축의 레퍼런스를 지속적으로 탐색할 예정이다.

3. 모두의 아이디어, 건축 공모전

이 책은 서울시에 지어질 공공건축물에 대한 제안을 집대성한 모두의 아이디어이자, 서울의 풍요로운 도시 환경을 꿈꾸는 조감도를 보여줍니다. 총 4권의 책으로 구성된 『모두의 아이디어, 건축공모전』은 1권에서 공모전의 의미와 서울시 공모 제도가 정립되는 과정, 그리고 앞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에 대한 에세이, 대담을 담고 있습니다. 2권, 3권, 4권은 각각 도시재생 및 재개발, 도시기반시설, 문화시설, 복지시설, 공공청사 및 공공서비스시설, 연구시설 및 산업지원시설 등 프로젝트 성격별로 구분해 제안된 설계안을 소개합니다. 

임진영 – 건축 저널리스트이자 기획자입니다. 『SPACE(공간)』 편집팀장을 거쳐 『마크』, 『db』, 『아키텍처럴 리뷰 아시아 태평양』 등 해외 건축지에 글을 써왔다. 해외문화 홍보원이 발간한 단행본 『K-ARCHITECTURE』를 집필했으며, 건축 에디터로 건축책을 기획, 편집하고, 전시 《네덜란드에서 온 새로운 메시지》(2013), 《보이드》(2016)에 참여하는 등 건축과 도시를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해왔습니다. 2012년부터 건축과 도시, 사회의 접점을 탐색하며 대표적인 도시건축축제 ‘오픈하우스서울’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정아선 – 현재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 소속으로 건축의 공공적 역할과 건축가에 도움이 되는 정책과 제도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1차 서울시 건축정책 기본계획(2011), 서울시 공공건축가 제도(2011), 서울시 설계공모의 탄생(2013), 설계의도 구현(2020) 등 새로운 건축정책 수립과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2019년부터 공공건축 설계공모를 직접 운영하면서 디지털 공모를 포함하여 공모제도 개선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4. 둔촌 주공 아파트 단지 생애사 연구 (논문)

(곧 업데이트 예정입니다.)

  • 일시: 2021년 5월 26일(수) 저녁 7:30~9:00
  • 자세한 내용: (업데이트 예정)

이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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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맨원북 2021-겨울

정림건축문화재단은 함께 보면 좋을 책과 저자(역자)를 모시고 이야기 나누는 북토크 프로그램 원맨원북을 연중 수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건축 분야를 중심으로 연관되는 양서들을 소개하고, 책의 주제와 출판 배경을 매개로 삼아 건축계에 필요한 지식을 함께 나누하고자 합니다.

  • 일시: 2021년 연중 수시
  • 장소: 온라인
  • 주최: 해당 출판사, 정림건축문화재단
  • 문의: kim@junglim.org
  • 참가신청: 포럼사이트

1. 경성의 주택지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가장 먼저 발표하는 정책 중 하나가 집값 안정화와 주거 공간 개선 방안입니다. 지금 현재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나라 주택지 개발의 기원을 추적한 이 책에서도 여러 사례를 접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이런 개발 열풍이 불었을까. 현재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주택과 주택지에 대한 열망과 좌절을 어떻게 봐야 할까. 『경성의 주택지: 인구 폭증 시대 경성의 주택지 개발』은 이런 호기심에서 출발합니다. 저자는 집을 지으려는 사람과 지어주는 사람에 의해 주택 공급이 이루어지던 조선 시대와 달리 개발업자에 의한 주택지 개발이 이루어지게 된 원인을 ‘인구 폭증’ 때문으로 봅니다. 조선 시대 500여 년 내내 10만에서 20만 내외로 유지되던 한양의 인구가 불과 30여 년 만에 100만에 육박하게 되면서 일제강점기 경성은 엄청난 주택난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때 개발자나 개발회사들이 앞다투어 대규모 필지를 사들이고 택지로 개발해 사람들에게 비싸게 분양했습니다.

이경아 –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시 한옥문화과 한옥정책연구팀장을 거쳐 현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건축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제강점기 문화주택 개념의 수용과 전개』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의 근대건축 및 도시 변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건축답사수첩』(2006, 동녘, 공저), 『은뢰, 조선신궁에서 바라본 식민지 조선의 풍경』(2015, 소명출판, 공저) 등이 있다. 2017년에는 정세권의 가회동 한옥단지 개발에 관한 논문으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수여하는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2. 인천, 100년의 시간을 걷다

인천이라는 도시의 진정한 속살을 이해하기 위해 낯선 정서와 공간을 탐색하는 설렘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책은 1918년 인천 지도를 들고 인천역에서 도원역까지 인천의 구석구석을 탐색하는 여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걸으면서 생각하고 낯선 풍경의 이면에 담긴 오랜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 이들을 위한 책입이다. 100년 전 지도를 들고 걸으며 옛 모습은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진 풍경 속에서 오래된 건물과 가로, 석축과 계단 위에 남겨진 100년 전 모습을 발견합니다.

이연경 – 인천대학교 지역인문정보융합연구소 연구원 겸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디자인건축공학부 겸임교수.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6회 심원건축학술상을 수상하였으며, 문화재청 근대문화재과 문화재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성부의 ‘작은 일본’ 진고개 혹은 本町> 및 <사진으로 만나는 개항장 인천의 경관>(공저) 등의 저서와 <서울, 권력도시>(공역)의 번역서가 있다. 19세기 말 이후 서울, 인천을 비롯한 동아시아 도시들의 근대화 과정을 일상생활과 도시환경. 그리고 건축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데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문순희 – 인천대학교 지역인문정보융합연구소 연구원 겸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BK21플러스사업단 박사후연구원. 일본 간사이 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진엽서와 안내서로 만나는 인천의 명소와 근대 관광>(공저), <사진으로 만나는 개항장 인천의 경관>(공저) 등의 저서와 <일본 문화의 선구자들> 등의 번역서가 있다. 19세기 이후 간행된 안내서와 여행 관련 기록을 소재로 근대 심상지리의 형성과 그 계보를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박진한 – 인천대 일어일문학과 교수.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교토(京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학교 역사 상.하』(공저),『지도로 만나는 개항장 인천』(공저),『제국 일본과 식민지 조선의 근대도시 형성』(공저),『도시는 역사다』(공저),『공간 속의 시간』(공저),『일본 근세의 서민지배와 검약의 정치』(단독) 등의 저서와『쇼군, 천황, 국민-에도시대부터 현재까지 일본의 역사』의 번역서가 있다. 인천을 중심으로 개항장 도시에 관한 비교연구를 통해 동아시아 사회의 근대성과 도시화 과정을 고찰하고자 노력 중이다.

3. 탈피

인간을 벗기는 것들과 벗겨지는 인간에 관하여 건축편집자가 빚은 생각으로 초대하는 책입니다. 건축 전문 에디터는 건축가가 만들어낸 결과물과 더불어서 그 역할에 가치가 생기는 것으로 생각돼 온 직업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건축잡지 에디터가 굳이 비판하기 위해 건물과 건축가를 선별하는 경우를 보기도 드문 일이고, 건축 단행본 에디터는 당연히 결과물의 좋은 면이 세일즈·마케팅 포인트와 연관돼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오늘의 건축 분야 전문 에디터들은 건물에 있어서도 건축가에 있어서도 부정적인 면과는 거리가 멀다고 저자는 보고 있습니다. 저자는 바로 그러한 무한 긍정에 가까운 관점과 태도가 건축 전문 에디터들의 다양한 문화적 가능성 뒤에 도사리는 부정적 인식의 배양액이 되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이중용 – 1974년생.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처음에는 설계·디자인 분야가 애매모호하기만 해서 명료해 보이는 시뮬레이션 분야에 흥미를 느꼈다. 하지만 당시에 관련 공부는 대학원에서만 가능했고, 그 사이 대학에서 설계 수업을 피하다 필수전공 한 과목에 걸려 어쩔 수 없이 들었던 설계 수업을 통해 건축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결국 설계를 전공했다. 대학원을 마칠 즈음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설계사무소를 가게 될 거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건축잡지사로 취직했다. 이후 다양한 소속과 직함으로 활동했지만 작업을 하는 순간 외에는 만족을 얻지 못 했다. 《와이드AR》 2대 편집장(2016.2~2018.1)을 역임한 이후에도 여전히 만족하지 못 하고 있으며, 현재는 ‘건축편집자’라는 역할과 건축·정보·매체·인간 등에 대해 사색하는 매일을 살아가고 있다.

4. 건축은 무엇을 했는가

이 책은 20세기 후반, 발전의 파고 속에서 한국 현대 건축이 남긴 발자취를 추적합니다. 이 시기 건축은 때로는 턱없이 부족한 재료와 공법으로 현대 모더니즘 건축을 좇으며, 때로는 과거 기와지붕으로 표상되는 한국성을 강요받으며, 이상과 현실 두 양극을 끊임없이 오갔습니다. 이 책은 온전한 건축을 상정하고 한국의 사정을 비판하기보다, 지난 세기 한국에서 건축이 ‘무엇을 했는지’ 묻고, 여러 희미한 흔적들을 통해 거꾸로 건축이 무엇이었는지 살핍니다. 무엇보다 이 시기 최대 건축주였던 국가의 존재를 전면에 드러내고, 그 속에서 한국 현대 건축의 생산과 재현을 이야기한다. 이 자취야말로 20세기 한국 현대 건축의 역사를 쓰기 위한 중요한 단서입니다.

박정현 –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정철과 정림건축』(편저), 『전환기의 한국 건축과 4.3그룹』, 『중산층 시대의 디자인 문화: 1989~1997』(이상 공저) 등을 쓰고, 『포트폴리오와 다이어그램』, 『건축의 고전적 언어』 등을 번역했다. 2018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Spectres of the State Avant-garde)을 비롯해 『아웃 오브 디 오디너리』(Out of the Ordinary, 2015, 런던), 『한국현대건축, 세계인의 눈 1989~2019』 (Contemporary Korean Architecture, Cosmo-politan Look 1989~2019, 2019, 부다페스트) 등의 전시에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현재 도서출판 마티에서 편집장으로 일하며 건축 비평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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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큐레이팅워크숍 CAW 3

전시는 무엇을 하는가

2020년 건축큐레이팅워크숍(CAW)은 ‘전시는 무엇을 하는가’를 주제로 세번째 강좌를 진행합니다. 2010년대부터 한국 건축계에 스며들기 시작한 전시, 아카이브, 파빌리온, 젊은 건축가 등의 말은 이제 낯설지 않은 현상이 되었습니다. CAW의 일환으로 작년 9월 출간된 『건축, 전시, 큐레이팅』은 지난 10년 동안 한국 건축계의 좌표를 넓혀온 기획자와 연구자들이 위와 같은 말들을 직조해낸 첫 번째 결과물이었습니다. 이번 겨울강좌는 그 책에 텍스트로 담았던 담론들을 다시 현장의 언어로 돌려보는 자리입니다. ‘전시’라는 지금 시대의 가장 역동적인 무대를 건축의 이름으로 다시 비춰보고자 합니다.

한국 건축계에서 전시는 그간 별다른 생산적 가치를 갖지 못한 채 비평적 긴장감 없이 일시적인 이벤트로 소진돼왔습니다. 이는 외국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글래스하우스의 디렉터였던 헨리 우르바흐(Henry Urbach)가 말한 것처럼 건축 전시는 건축계에서 ‘양반들의 취미생활(a gentleman’s sport or sideline)’ 같은 일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건물을 짓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새로운 건축 실천을 탐색할 수밖에 없는 지금, 건축 전시에 다른 태도로 임하는 건축가가 생기고, 건축 전시의 부산물이 순환하고 축적되는 현상과 의미를 연구하는 기획자가 생기고 있습니다. 건축 전시는 또 다른 형식의 건축 지식을 능동적으로 만들어내고, 여러 주체들이 연대하게 하며, 다양한 분야와 협업하게 하는 자리로서 가치를 발하고 있습니다.

2020년 CAW 겨울강좌는 사례 발표, 제도적 제언,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명료한 언어로 이 지점들을 조명해보려 합니다. ‘전시하기’라는 행위를 여러 스케일과 방식으로 전용함으로써 ‘건축하기’를 실천하는 세 명(팀)의 건축가를 초대해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신진 건축 큐레이터들과의 대담을 통해 전시로 건축하는 일에 대한 고민과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자리도 준비했습니다. 이 흥미로운 탐색의 여정에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

  • 일정: 2020년 2월 4~25일(5회) 화요일 오후 7:30~9:30 (*2회차: 토요일 오전 11:00)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 라운지 (종로구 통의동)
  • 대상: 전시 기획에 관심있는 건축가, 건축/예술/문화 기획 실무자, 예비 기획자
  • 모집인원: 총 40인 (전체 회차 등록 20인, 회차별 등록 20인)
  • 참가비: 전체 회차 등록 8만원(20% 할인) / 회차별 등록 2만원/회
  • 전체 회차 등록: 구글폼 (1월 20일 월요일 오후 1시 오픈 예정)
  • 개별 회차 등록: 포럼 사이트 (각 회차 전주 화요일 오후 1시 오픈 예정)
  • 문의: kim@junglim.org (김상호)

프로그램

  • 2월 4일(화) 전시의 부산물은 어디로 가는가 / 정다영(국립현대미술관)
  • 2월 8일(토) 전시로 건축하기 탐색 / 김그린(팩토리 콜렉티브), 정성규(TACT)
  • 2월 11일(화) 개념과 실천의 순환 이미지 / 정현(초타원형)
  • 2월 18일(화) 사물의 생산 지형도 / 전진홍, 최윤희(BARE)
  • 2월 25일(화) 태도가 형식이 될 때 / 이치훈, 강예린(SoA)

전시의 부산물은 어디로 가는가
/ 정다영(국립현대미술관)

건축 전시는 어렵다. 만들기도 어렵고 읽기도 어렵다. 무엇이 건축 전시를 그토록 어렵게 만들까? 그렇게 어려운 전시를 우리는 왜 만들며, 거기서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이 강의는 이러한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제도적 관점에서 작품으로서의 온전한 가치를 얻지 못한 전시물을 전시로 올리는 과정도 쉽지 않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그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부산물의 가치다.

건축 전시는 건축가들만의 것도, 큐레이터들만의 것도 아니다. 전시를 만드는 사람, 그것을 보는 사람 모두에게 유의미한 전시를 꾸려야 한다. 이를 위해 전시가 생성, 소멸, 재순환하는 경로를 탐색해볼 필요가 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구, 협업, 아카이빙에 대한 의미와 연대의 가치를 전시가 파생하는 물질과 지식이 만들어내는 풍경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나아가 건립 추진 중인  국립도시건축박물관 등 전문 기관에서의 작품 소장을 비롯해 전시와 아카이브를 가로지르는 미래의 건축 큐레이팅에 대해서도 고민해본다.

(라운드테이블) 전시로 건축하기 탐색
/ 김그린(팩토리 콜렉티브), 정성규(TACT)

건축 큐레이터를 진로로 선택한 세대가 등장했다. 이들은 건축 전시가 저변을 넓혀나가는 시작점을 목격하며 전시 만들기에 참여한다. 건축 전시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높아져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는 많다. 그러나 아직 공통으로 공유할 수 있는 건축 전시의 개념, 역할, 목표가 세워져 있지 않기에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건축 큐레이터의 위치를 탐색하며 경력을 이어갈 방안을 고민한다.

이번 강의는 건축과 건축 인접 분야에서 각자의 방향성을 만들고 있는 신진 기획자의 ‘건축 전시 탐색기’로 시작한다. 건축과 디자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기획자들과의 사전 인터뷰 내용을 통해 수행 과정에 축적된 생각을 나누고, 워크숍 참여자들과 토론을 통해 우리가 건축 전시에 무엇을 기대하는지, 건축 전시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공통의 의견을 수집하고자 한다.

개념과 실천의 순환 이미지
/ 정현(초타원형)

초타원형(superellipse) 프로젝트는 2009년 이후 미술계와 디자인계에서 일어난 전시와 그에 연계된 출판물에 대한 지속된 관심을 바탕으로 2014년부터 책을 출간하고, 책을 위한 가구와 사물을 기획, 제작해왔다. 최근에는 책, 책을 위한 가구와 사물을 전시하고 기록하여 다시 책으로 출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본 강의는 이와 같은 지난 5년간의 과정을 개념, 실천, 순환이라는 키워드를 통하여 반추하려고 한다.

먼저 개념의 본(template)이 된 건축가들의 사례를 나열하고, 초타원형의 책, 사물, 전시의 과정과 결과를 살펴본다. 이를 통하여 다변화된 매체로 전환하는 불연속적 상태에서 기록물의 순환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전개할 것이다. 개인의 흥미에서 시작한 작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례들은 가상과 현실을 담은 이미지들과 그 구축으로 현실로 드러난다. 이는 전 과정을 기획하고 설계하는 건축가의 시점,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관람객(독자)이라는 두 개의 소실점으로 수렴된다.

사물의 생산 지형도
/ 전진홍, 최윤희(BARE)

최근 건축 전시는 건축 이외의 많은 것들이 교차하는 무대에서 기존의 분화된 경계들을 흐리면서 출현하고 있다. 점차 그 수가 늘어나고 사회 연결망과도 밀착되는 맥락이 전시 현장에서는 어떻게 작동할까? 이러한 현상을 마주한 건축가는 유의미한 작업을 이어나갈 원동력은 어디에서 찾고, 어떤 태도를 견지해야 할까? 건축 기획 전문 그룹과 느슨한 연대 사이에서 생성되는 말과 사물이 추동하는 것은 무엇을 기대하게 할까?

본 강의에서 바래는 지난 5년간 전시장 내외부를 대지 조건으로 삼아 리서치에서 설치 작업으로, 설치 작업에서 프로젝트로 이어진 일련의 실천 속에 축적한 실험과 탐색의 지점들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리서치로 축적한 많은 양의 정보가 건축적 형식과 영상매체로 발현되는 입체영상 환경, 임시 구조물이라는 조건을 기회 삼아 중력에서 벗어나려는 건축적 장치, 유동적인 상황 변화에 조응하는 유연한 구조체 개념을 중심으로 ‘사물의 생산 지형도’를 소개한다.

태도가 형식이 될 때
/ 이치훈, 강예린(SoA)

10여 년 전부터 미술관과 지자체 들은 어떤 작은 흐름을 타고 이른바 ‘가성비 좋은’ 새로운 전시 콘텐츠로서 젊은 건축가들을 호출해왔다. 개인전이나 회고전이 아닌 이상 전시에서 건축가가 하는 일은 전시가 보여주고자 하는 주제에 부합하는 하나의 대안을 도출하는 것이다. 전시 관람객을 클라이언트로 간주하고 콘텐츠로서의 건축을 보여주는 일이다.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이며, 공공미술, 파빌리온, 전시 공간 디자인과 같은 장르들이 여기 해당한다.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전시는 ‘건축에 관한 건축’이자, 건축을 다른 방식으로 촉발하는 대안적 형식이다.

우리는 건축을 빌딩(building), 오브젝트(object), 공간(space), 비가시적인 것의 체계 혹은 비가시적인 것을 가시화하는 것(things invisible) 등의 장르로 부를 만한 것들의 집합으로 이해한다. 영화의 장르가 ‘플롯, 등장인물의 유형, 세트, 촬영 기법, 주제 면에서 바로 알아볼 수 있을 만큼 특징적으로 유사한 영화들의 그룹’으로 정의되고, 시와 소설이 문학의 한 장르인 것과 마찬가지다. 건축에 대한 태도를 이렇게 설정한다면 전시는 건축의 혼합 장르다. 모든 장르의 아이디어들은 건축이라는 범위 안에서 장르 간 상호 참조되거나 영향을 주고받는다. 일련의 프로젝트를 통해서 우리는, 전시가 공간이 되고, 파빌리온이 빌딩이 되는 경험을 했고, 그 경험들을 바탕으로 이른바 “태도가 형식이 되는” 과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강사 소개

정다영 _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로 건축을 중심으로 한 시각문화 전시기획과 연구, 글쓰기를 해오고 있다. 《그림일기: 정기용 건축 아카이브》(2013), 《이타미 준: 바람의 조형》(2014), 《아키토피아의 실험》(2015), 《보이드》(2016),《종이와 콘크리트: 한국 현대건축 운동 1987-1997》(2017), 《김중업 다이얼로그》(2018) 등을 기획했다. 공동 큐레이터로 참여해 2018년 베니스비엔날레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과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 특별전 《Cosmopolitan Look》(2019)을 선보였다. 공저로 『파빌리온, 도시의 감정을 채우다』(2015), 『건축, 전시, 큐레이팅』(2019) 등이 있다. 현재 건국대학교 디자인학과 겸임교수다.

김그린 _ 기획자 집단 ‘팩토리 콜렉티브’로 활동하며 예술공간 팩토리2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건축 설계와 도시 디자인을 공부하고, 정림건축문화재단,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문화역서울 284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며 공간, 전시, 교육 프로그램의 기획과 운영 계획 수립에 참여했다. 건축 기획 집단 ‘여집합’의 구성원으로 대담회 <빌딩롤모델즈 : 여성이 말하는 건축>(2018)을 기획하고 동명의 출판물을 발간했으며,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 특별전 《Cosmopolitan Look》(2019)에서 어시스턴트 큐레이터로 활동했다. 주요 기획 프로젝트로 전시 《움직이는 구조체-파빌리온씨》(2015), 워크숍 <불 꺼진 창신. 불 켜진 창신.>(2015), 전시 《Shifting Ground》(2019, 팩토리 콜렉티브), 공연 <소리 없는 파도 없는 소리>(2019, 팩토리 콜렉티브)가 있다.

정성규 _ 전시 기획 및 디자인 그룹 TACT로 활동하고 있다. 건축 설계를 전공했고,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디자인팀 인턴을 거쳐 《종이와 콘크리트: 한국 현대건축 운동 1987-1997》(국립현대미술관, 2017)의 전시 코디네이터로 참여했다. 2018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과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 특별전 《Cosmopolitan Look》(2019)에 어시스턴트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현재 건축이론을 공부하고 있으며, 연세대학교 윤동주기념관의 전시 기획을 맡고 있다.

정현 _ 홍익대학교에서 목조형 가구 디자인을 전공하고, 코넬대학교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도쿄와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의 건축사무소에서 근무한 뒤 서울로 돌아와 건축과 전시, 출판을 아우르는 프로젝트 초타원형(superellipse)을 설립하여 미술가, 사진가, 음악가, 게임 제작자, 그래픽/제품 디자이너 등과 협업하고 있다. 《그래픽디자인서울, 2005~2015, 서울》(일민미술관, 2016), 《과천30년 상상의 항해》(국립현대미술관, 2016) 등에 참여했고,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국립현대미술관, 2017)의 최종 후보군에 선정되었다. 건축과 도시 속 당대 디지털 문화에 관한 책 『PBT』(2014)와 『CC』(2017) 등을 출판했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다. https://superellipse.net/

BARE(바래) _ 역동적으로 변모하는 도시의 환경과 시간에 조응하는 리서치 기반의 건축 작업을 2014년부터 지속해오고 있다. 《새로운 유라시아 프로젝트》(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15) 키네틱 파빌리온 설치를 시작으로, 《생산도시》(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2017),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베니스비엔날레 국제 건축전 한국관, 2018), 《한국현대건축 세계인의 눈 1989-2019》(주헝가리한국문화원, 2019)전시 등에 작업을 선보였다. 제5회 아름지기 헤리티지 투모로우(2015) 상을 수상했고,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국립현대미술관, 2016) 최종 후보군에 선정되었다. 전진홍은 AA 스쿨에서 학·석사, 최윤희는 케임브리지대학교와 AA 스쿨에서 학·석사를 받았고, 두 사람은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건축과에서 함께 가르치고 있다. http://bare.kr/

SoA _ 이치훈은 연세대학교에서 공부했고, 강예린은 서울대학교 지리학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에서 공부하고 hANd건축, OMA(로테르담), 협동원에서 실무를 했다. 이치훈과 강예린은 2011년에 정영준과 함께 SoA를 설립했다. SoA는 2015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의 우승자로 선정되었고, <지붕감각(Roof Sentiment)>을 통해 2016년 영국 『아키텍추럴 리뷰(Architectural Review)』가 주관하는 Emerging Architecture Award의 파이널 리스트로 선정되었다. 같은 해에 제주 ‘생각이섬’ 프로젝트로 김수근문화재단의 김수근건축상 프리뷰상을 수상했다. 강예린은 2017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생산도시’ 섹션의 큐레이팅에 참여했고, 현재 서울대학교 건축과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http://www.societyofarchitec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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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두번째탐색 – 건물의 수명 연장

<두 번째 탐색 – 프로젝트>는 한국 건축의 최전선에 있는 프로젝트를 공론의 장에 올려 그 건축적 성취와 사회적 의미 양단과 그 안에 압축된 레이어들을 면밀히 살피는 건축 포럼입니다. 건축에도 혁신과 비전, 실험과 첨단의 영역이 엄연히 존재합니다. 거기에서 찾을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과 변화의 전조를 읽어내고 논의하고 전달하는 일에 건축계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본 포럼의 출발점입니다.

올해는 건물의 ‘수명 연장’이라는 미션을 프로젝트 핵심에 둔 작업들을 먼저 살펴보려합니다. 건물의 내구연한 30년이 다해가는 시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단순히 용도가 다하거나 세련되지 못해서 리모델링이 필요한 건물뿐만 아니라, 구조 안정성과 심각한 노후화로 인해 대수선과 신축 사이의 갈림길에 서는 건물의 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80-90년대에 집중적으로 지어진 이 건물들이 모두 철거되고 새로 지어지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한편에서는 이들을 헐지 않고 고쳐 쓰려는 움직임도 많이 나타나고, 그중에는 정부가 앞장서서 보존에 힘을 싣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것은 헐고 어떤 것은 남겨야 할까요? 남긴다면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남겨야 하는 걸까요? 우리 건축계는 기술적, 제도적으로 이런 선택과 결정에 충분히 준비되어 있을까요?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이에 대한 논의를 2019년 <두 번째 탐색 – 프로젝트> 자리에서 시작해보려 합니다.

  • 일정: 2019년 10월 23일 ~ 11월 20일(5회) 수요일 오후 7:30~9:30+
  • 장소: 정림건축 김정철홀 (서울 중구 세종대로12길 12 해남2빌딩 9층)
  • 참가비: 16,000원/회
  • 입금계좌: 하나은행 162-910014-62604 (재단법인 정림건축문화재단)
  • 문의: kim@junglim.org
  • 참가신청: 포럼사이트 (회차별 신청은 각 회 1주 전 오픈)
    전체 회차 사전 등록은 10월 20일을 끝으로 마감되었습니다.

초대 프로젝트와 토론자

  • 10.23 _ 공공그라운드(조재원) + 프랑스대사관(조민석) ×토론: 김정임(서로건축)
  • 10.30 _ 구산동도서관마을(최재원) + 플레이스원(김찬중) ×토론: 김성우(N.E.E.D.)
  • 11.06 _ 광안리하얀수녀원(우대성) + 서소문역사공원(윤승현+) ×토론: 손진(이손건축)
  • 11.13 _ 부천아트벙커B39(김광수) + 코스모40(양수인) ×토론: 최춘웅(서울대학교 건축학과)
  • 11.20 _ 문화비축기지(허서구) + 성수연방(푸하하하프렌즈) ×토론: 임진영(오픈하우스서울)
  • 전체 모더레이터: 전숙희(와이즈건축)

 

 

철거 후 신축이 아닌 리모델링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일까
리모델링을 통해 기대한 새로운 역할은 무엇일까
기존 구조체와 노후 설비는 어떻게 보완했을까
철거 후 신축에 비해 비용 절감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건물 유지보수와 리모델링 관련 제도에 개선할 점은 없을까
디자인 측면에서 오래 고민한 부분은 어디일까
보존과 재생이라는 최근 흐름에 의문은 없을까

 

10.23

공공그라운드 – 공일스튜디오
1979년 건축가 김수근의 설계로 완공된 샘터사옥은 한 회사의 사옥임에도 사유지인 건물의 1층에 길을 내어 공공 통로를 두고 지하를 비롯한 저층부에는 대학로의 문화와 함께 호흡하는 프로그램들을 유지해 왔다. 샘터사옥의 새로운 소유주 공공그라운드는 임팩트 부동산 투자사로, 건축적, 도시적으로 의미 있는 건축물의 문화적인 가치에 주목한다. 한편으로는 이를 지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활용하여 미래를 위한 사회적인 가치를 생산하는 새로운 사용자들의 플랫폼을 조성하고 지속하는 개발을 꿈꾼다.
샘터사옥 리노베이션은 이런 아젠다를 실행에 옮긴 첫 번째 프로젝트다. 임대 기간이 남은 1-2층 상업공간을 제외하고, 지하층과 3~5층을 리노베이션했다. 리노베이션 주안점은 원 계획의 원형을 최대한 지키고, 복원이 불가능한 변화는 최소화했다. 새로 덧대어지는 건축 요소는 이전 것과 구분되는 재료를 선택했다. 새로운 프로그램에 조응하기 위한 변화를 신중히 적용하고, 전 과정을 기록으로 남겼다.
*출처: 공일스튜디오 공공그라운드 웹페이지 (편집)

프랑스대사관 복원 및 신축 – 매스스터디스, 사티
주한 프랑스대사관은1959년 김중업이 설계한 것이다. 1960년 가을 공사를 시작하여 1962년 봄 완공된 프랑스대사관은 ‘한국 전통건축의 현대적 해석’이라는 평을 받는다. 대사관의 경사진 부지에는 대사관저, 대사 집무동, 직원 업무동 등의 건물이 중앙에 위치한 정원을 품고 부채꼴로 배치되어 있다. 건물과 정원 사이의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며 시선에 따라 변화하는 건축과 자연의 조화를 경험할 수 있다. 노출콘크리트를 사용하여 구축 체계를 명료하게 드러냈으며, 벽체는 다양한 물성을 지닌 재료로 표현했다. 특히 대사관저 벽체의 모자이크 벽화는 화가 윤명로와 김종학이 제작한 것이다.
이후 증개축과 지붕 변형 등으로 본래 모습을 많이 잃어버렸으나, 2016년 프랑스대사관이 복원을 동반한 신축을 추진했다. 복원 및 신축 계획에는 프랑스 사티(Sathy Agency)와 한국 매스스터디스의 안이 채택되었다. 완공 당시의 외관이 잘 남아 있는 공관은 현재 상태대로 보전하고, 김중업의 최종 디자인을 고쳐 사용하고 있는 사무동은 완공 당시의 지붕과 필로티 형식 디자인으로 구조를 복원한 후 기념비적 다목적 홀로 활용될 예정이다. 주로 공공프로그램을 소화하게 될 라 주떼(la Jetée, 방파제) 건물과 사무실 기능의 라뚜르 드 프랑스(la Tour de France, 프랑스의 타워)가 추가될 예정이다.
*출처: 《오픈하우스서울》 프랑스대사관 웹페이지 (편집)

(토론) 김정임(서로건축)
서로아키텍츠의 대표로 마스터플랜과 건축 설계, 인테리어 디자인, 공간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스케일의 작업을 해오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변화하는 구성요소들 간의 상호작용과 관계성을 고찰하고 건축공간에 반영하는 것에 흥미가 있다. 대표작으로는 논현동 NEW사옥, 선정릉 근린빌딩, 삼성전자 우면R&D 디자인 센터 내부공간설계, 서울스퀘어(구.대우빌딩) 리노베이션, 제일기획 오피스 플래닝 및 저층부 리뉴얼, 배재대 하워드관, 네티션닷컴사옥과 한남동 라테라스 등 다수의 저층집합주택 프로젝트 등이 있다.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배재대 하워드관으로 2011년, 한남 라테라스로 2013년 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https://www.seoroarchitects.com/

 

10.30

구산동도서관마을 – 최재원(플로건축)
구산동 도서관마을은 주민들의 요구로 지어졌다. 구산동에서는 2006년부터 도서관 건립을 위한 주민들의 서명운동이 있었고 2012년 서울시 주민참여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진다. 충분치 못한 예산과 기존 마을 골목의 풍경을 살리려는 이유 등으로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2013년 제안공모가 발주되고 기존 주택들을 활용하되 주민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이들을 적절히 잘 묶어내고자 한 것이 도서관계획의 시작이었다.
구산동 도서관 마을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기존의 주택건물, 기존의 골목 등 기존 마을 조직을 그대로 활용하여 도서관을 만드는 것이었다. 기존 마을의 골목에서 책을 고르고 주택처럼 편안한 방에서 책을 읽는 도서관이 되기를 기대했다. 덧붙여진 책복도와 일부 벽을 덜어내어 만든 열람 복도는 모든 방들을 연결한다. 구산동 도서관마을은 주민들의 다양한 활동들을 담을 수 있는 수십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방들의 도시다.
마을 외곽의 공원이나 산위에 위치한 일반적인 공공도서관과 달리 구산동 도서관마을은 다세대주택과 단독주택이 밀집한 주택가의 한가운데 위치한다. 높은 밀도의 주택가에 마을의 광장 역할을 할 수 외부 오픈스페이스를 제공하고 내부에도 작은 방들의 중심에 마을카페를 위치하도록 하여 주민들의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공간을 제공한다.
*출처: 『건축사』 구산동도서관마을 웹페이지 (편집)

플레이스원 – 더시스템랩
분산된 지점들을 운영하기보다는 중심적 역할이 가능한 위치에 주요 계열사와 지점들을 통합하여 효율적이고 랜드마크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하나의 복합점포를 만드는 것이 프로젝트 목표였다. 단순한 은행 업무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금융업무 이외에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여 오랜 시간 머무르면서 부가적으로 금융업무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구성이 필요했다.
그룹의 채널들을 클러스터화하여 절감된 비용으로 다양한 ‘Slow Bank Space’를 창조하고, 성공적인 복합점포를 만들기 위해서는 각각의 콘텐츠별 콘셉트도 중요하지만, 공간들을 효과적으로 연결하고 서로 다른 성격의 프로그램을 융합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의 코어를 중심으로 일반 은행 업무와 임대 오피스 구역 이외에 예술, 문화가 공존하고 복합적인 콘텐츠로 이루어진 ‘Slow Core’를 설치하여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열린 공간를 형성하는 동시에 은행 업무 및 오피스 구역에 완벽한 보안을 보장한다.
건물 외피는 안쪽의 유리면과 바깥쪽의 콘크리트 면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사이 공간을 테라스로 이용한다. 외피는 프리캐스트 공법을 이용하여 현장에서 철거 및 보강을 하는 동안 공장에서 모듈을 생산하고 보강을 마친 건물에 매달아 외관을 완성하는 공법으로 진행했다. 모듈에 사용된 콘크리트는 국내 최초로 건물에 반영된 공법으로써 별도의 배근이 필요 없는 UHPC(초고강도 콘크리트)를 사용하여 입체적인 형태와 필요한 강도를 얇은 두께로 구현했다.
* 출처: 《오픈하우스서울》 플레이스원 웹페이지 (편집)

(토론) 김성우(N.E.E.D.건축)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동 대학원, 네덜란드 베를라헤 인스티튜트에서 건축설계와 도시 리서치를 공부했다. 2011년부터 N.E.E.D.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故 이종호와 함께 서울 도심 을지로 지역 리서치와 소필지 주거지역의 거주 환경 및 건축 유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면서 서울 도심의 거대구조를 활용한 공공영역 재구축 작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대표 설계작품으로 상계동 주거복합, 더북컴퍼니, 코리아크래프트브류어리 등이 있다. https://www.n-e-e-d.org/

 

11.6

광안리하얀수녀원 – 오퍼스건축
1965년 스위스 건축가 프리츠 도스왈드의 설계로 지어진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부산 본원은 노후화로 더 이상 유지관리가 어려워 대대적인 보수와 함께 성당을 새로 지을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수녀회의 정신과 공동의 기억이 담긴 건축물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리노베이션 할 것을 제안했다. 500명 수녀들에게 7번의 토론회를 통해 이러한 생각을 전하고 다양한 소통의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남아있는 도면이 부족해 직접 실측 조사하여 건물의 현재 모습을 기록하고, 해결해야할 산적한 문제를 풀어갔다.
수녀원은 모든 곳이 일상의 공간이며 동시에 신앙의 공간이다. 가장 사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공적인 공동체 생활을 기본으로 하는 특별한 집이다. 수도원의 운영 방식을 통해 현대 사회의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문제의 해법을 엿보기도 했다.
시간과 환경의 변화를 이기지 못하고 기능을 못하는 건물을 세밀하게 살펴서 싸매고 잘라내며 연결하는 크고 작은 치료 방법을 연구한다. 리노베이션은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두 배 이상 고단함이 따른다. 그러나 새로운 건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정신(정서)적으로 충만한 경험을 선사했다.
*출처: 알라딘 『광안리 하얀 수녀원』 웹페이지 (편집)

서소문역사공원 – 인터커드, 보이드건축, 레스건축
서소문역사공원 자리는 조선 중기 이후 공식적인 주요 국사범들의 처형 장소로 활용되던 한양도성 서소문 밖 저잣거리 인근의 만초천변이다. 그로 인해 때로는 국가 권력의 폭력성에 항거한 의인, 때로는 시대의 편협성에 반해 새로운 시대를 앞서 제시한 선지자들의 억울한 죽임이 자행되었던 장소다. 특히 조선 후기 천주교 3대 박해로 인해 44인의 성인과 수없이 많은 교인의 피로 붉게 물들었던 천주교의 성지 중의 성지이며, 망각된 역사의 흔적에 반하는 개발시대 재활용 쓰레기장과 대단위 공영주차장의 지하 개발, 그리고 그로 인해 음지화되어버린 지상 공원이 있던 곳이다.
본디 장소가 품고 있던 역사적 가치와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억울한 죽음을 승화한 치유의 장소이자 종교성을 담은 독특한 분위기의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해 의미 있는 장소로 시민과 함께 공유하게 되었다.
*출처: 《오픈하우스서울》 서소문역사공원 및 성지 역사박물관 웹페이지

(토론) 손진(이손건축)
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나온 뒤 1987년 이탈리아로 떠났다. 베네치아 대학(I.U.A.V) 에서 공부하다 1993년 나폴리에 있는 이탈리아 건축가 Francesco Venezia의 사무실에서 실무 경험을 시작하여 1995년 중반에 끝마쳤다. 유럽 체류 중 대지와 건축 그리고 햇빛의 강렬한 일체화에 인상을 받았으며 오랫동안 한국의 건축에 잊혀져 왔던 건축의 본질에 대해 반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1997년 현재 운영중인 이손건축을 이민과 함께 설립하였다. 초기의 천사유치원을 시작으로 꾸준히 유치원과 어린이집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주로 아파트로 둘러 쌓여 있는 척박한 신도시의 환경에서 아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도시적 공간에 대해 고민해 왔다. 최근에는 일련의 주택 프로젝트를 통해 중산층으로 구성된 60년대 이후의 동네와 주거공간의 관계 설정이 어떻게 되어야 하느냐 하는 문제에 천착하고 있다. 건축의 물질적 존재성 보다는 사회적 유동성에 방점이 찍히는 듯한 작금의 흐름에서, 현재 한국의 도시 문제에 있어 전자의 중요성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믿으며 한 도시는 역시 건축의 확고한 물질성에 의해 좌우된다고 믿는 편이다. https://www.isonarch.com/

 

11.13

부천아트벙커B39 – 스튜디오K웍스
처음 쓰레기 소각장이 들어설 때만 해도 이곳은 열병합발전소와 공장시설이 밀집해 있던 변두리 지역이었지만, 도시가 확장되고 아파트 단지와 맞붙게 되면서 소각장은 골칫덩이가 되면서 2010년 문을 닫았다. 그 후 주민들은 이 시설을 철거하고 공원이나 수영장과 같은 주민 편의시설을 들이기를 요구했지만 철거 비용만 해도 70억 원이 소요되는 일이었다. 부천문화재단과 부천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에 공모했고, 2014년 사업자로 선정됐다. 발주처, MP, 자문단은 긍정적이고 상호 협력적인 자세로 임했고, 운영사업자를 동시에 공모했다. 운영사로 선정된 사회적 기업 노리단과 설계 과정에서 공간의 쓰임을 함께 논의할 수 있었다.
소각장은 공간이 복잡하고 미로 같아서 한번에 파악하기 어렵지만 새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소각의 과정을 잘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소각의 과정이 선형적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기존 차량 동선과 별도로 동측에 새로운 보행 동선을 만들어 쓰레기 반입실에서부터 벙커, 소각조, 재벙커, 유인 송풍실, 굴뚝까지 이어지도록 했다. 거대한 소각장 앞에 생뚱맞게 위치해 있는 관리동 건물과 소각장까지 열주로 엮어 진입 동선 레이어를 덧붙였다. 그 외 모든 부분은 도색만 됐을 뿐, 예전 모습 그대로다. 기존 소각로는 설계지침에서 철거하도록 되어 있었고, 이 부분을 다양한 옥외행사가 이루어질 수 있는 중정으로 설정했다. 멀티미디어홀은 벙커를 거쳐 로비로도 이어지지만 자체적인 출입구가 있어 야간에도 별도 운영될 수 있게 했다.
*출처: 『공간』 부천아트벙커 웹페이지 기사 (편집)

코스모40 – 삶것
코스모40은 인천 서구의 오래된 산업단지에 새로 자리잡은 문화공간이다. 40여 년 간 자리를 지켜왔던 코스모화학이 이전하면서 남겨진 건물 40동을 보수하고,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최소의 증축을 했다. 재생 건축을 현행법에 맞추려면 새 단열재와 내화 페인트로 매력적인 흔적을 모두 지워야 한다. 이 모순에서 건축가의 상상은 시작된다. 옛 건물과 완벽하게 분리된다면 증축 부분만 현행법을 충족하면 된다.
코스모 40은 ‘신관’이 연속된 하나의 고리 모양을 하며 버려진 공장 안으로 삽입된 건물이다. 이 고리는 주로 로비와 수직 동선 역할을 하며 기존 공간의 새로운 사용을 지원한다. 신관은 3층에서만 공장 안으로 삽입되는데, 옛 공장의 기둥을 둘러싸고 새로 형성된 기둥묶음에 의해 지지된다. 신관이 구조적으로 완벽하게 독립된 증축으로 인정받음으로써 기존 공장은 현행 법규의 부담에서 벗어나 특유의 분위기를 유지한 채 배경으로 남을 수 있다.
지층과 양쪽의 메자닌으로 구성된 저층부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수용하기 위해 남겨진 10m 높이의 빈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 새로운 건축적 요소는 3층의 신관을 받치는 기둥묶음뿐이다. 공간 전체의 분위기를 장악하고 순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두꺼운 빛기둥으로 기능한다.
옛 공장 3층은 14m 높이의 대공간이며 기계 점검을 위해 부분적으로 설치되었던 그레이팅 바닥이 4층에 남아있다. 옛 공장은 신관 내부 입면 전체를 아우르는 폴딩 도어를 통해 분리되기도 하고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신관과 공장의 관계는 극명한 대비로 의도되었으며, 서로 다른 세월과 분위기의 중첩이 흥미로운 경험을 창출한다.
*출처: 삶것 코스모40 웹페이지 (편집)

(토론) 최춘웅(서울대 건축학과)
서울에서 활동 중인 건축가이자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부교수다. 역사적 건축물의 재활용, 도시재생 그리고 건축의 영역을 독립된 문화 행위이자 지식 생산 분야로 확장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다. 광주비엔날레(2008), 서울미디어아트비엔날레(2010), 아시아문화전당 등에서 전시 공간을 디자인했고, 2018년 베니스건축비엔날레, 아트선재, 문화역서울284, 일민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지에서 열린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대표 설계작으로 점촌중학교, 꿈마루, 매일유업 중앙연구소, 라쿠치나 남산, 상하농원 등이 있다.

 

11.20

문화비축기지 – 허서구, RoA
1973년 중동전쟁으로부터 야기된 1차 오일쇼크는 세계 경제를 강타한다. 3개월 만에 원윳값이 3배로 폭등한다. 매봉산 남측사면에도 암반을 뚫어 석유비축기지가 구축된다. 40만 배럴의 유류를 비축한다.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1급 보안 시설로서 철망과 초소들로 경계가 이루어진다. 2002 한일 월드컵 상암 경기장이 바로 앞에 건설된다. 장소는 지근거리의 위험물 저장시설로서 안전의 이유로 폐쇄된다. 고유의 기능이 폐쇄되고 2014년까지 버스 주차장, 월드컵대교 현장사무실 등으로 점유된다.
문화비축기지 구축 과정은 발굴 과정이 필연적으로 동반된다. 발굴을 통해 새로이 들어설 계획의 방향이 정당화된다. 찾아냄이 시작이며 나타나게 함이 종결이다. 문화비축기지 구축 과정은 석유비축기지 구축 과정의 역순서대로 진행된다. 되메워진 차폐 지형을 걷어내고 작업로의 암반 지형을 노출한다. 전면의 차폐옹벽 개폐 및 변형 여부를 결정한다. 오일탱크 각각에 대한 활용 방법 및 존치 형식을 결정한다. 오일탱크 보호 축대벽의 활용 방식을 결정한다. 축대벽 후면의 암벽보강 및 정리 후 진입로 암벽을 최종 마무리한다.
암반절개지, 콘크리트 축대벽, 오일탱크는 문화비축기지 시설계획의 핵심요소인 동시에 완성 요소다. 각각의 탱크들이 세 가지 핵심요소들의 조합과 프로그램을 수용하면서 별도의 수식이 필요하지 않는다. 토사가 걷힌 암반절개지의 순수 형상은 시설계획의 출발점이다. 영역을 한정하는 경계인 동시에 시설물의 배경이 되는 풍경이다. 콘크리트 축대벽은 탱크 외주부를 보호하고 전면 차폐벽과 결합한다. 스스로 조형물이 되면서 안과 밖을 가르는 영역이 된다. 하나의 독립 용기로 존재하면서 다양한 공간 개념으로 추상화된다. 오일탱크 사용에 있어 탱크 자체를 보강하거나 구조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을 공통 원칙으로 한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부식됨을 인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계획단지 내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내후성 강판(코르텐) 등이 사용되지 않는다. 산화 과정을 모방하지 않는다.
*출처: 《오픈하우스서울》 문화비축기지 웹페이지 (편집)

성수연방 – 푸하하하프렌즈
기존 성수동에 유행하는 공간을 따른다면 여기도 답은 뻔했다. 그냥 그대로 두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결정에서 항상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이 실제 운영자의 마음가짐이다. 지금 모습을 소중히 여겨서 그 모습 그대로 가꿔가려는 사람이 아니라면, 건물도 그냥 유행을 좇아 진정성 있는 ‘척하는’ 건물밖에 안 된다.
성수동의 공장을 리노베이션 한 상업 공간들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방식이 철골 빔을 이용한 건식 공법이다. 자유로운 철골 구조 안에 뭐든 원하는 기능을 넣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건축을 인스턴트 물건처럼 대하는 것이 싫다. 성수동 건축 시장에서는 H빔도 일종의 인스턴트다. 성수동의 모든 공장이 다 H빔으로 증축되고 장식되면 아무 존재감 없는 건물들만 계속 늘어날 뿐이다.
상업 공간에는 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건물 전면의 제스처가 중요했다. 우리가 선택한 방법은 건물에서 수정이 불가능한 요소인 기둥을 전면에 내세우고 그 뒤켠으로 사람들이 이용할 만한 그늘과 길을 형성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기존 건물 기둥에 우리가 새로 덧댄 기둥은 건축적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 일종의 조각품 같은 것이다.
성수연방이 리모델링 된 모습을 보면 예전 모습을 떠올릴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옛날 모습이 완전히 지워진 것은 아니다. 가운데 중정을 두고 양쪽 건물이 특정한 거리를 두고 마주보는 형식과 그 공간의 감수성은 그대로 남아있다. 우리가 유지하고자 한 것은 바로 구도와 공간이 주는 느낌이다. 성수연방은 상업 공간을 바라보는 일반의 시선에 대해 우리가 내민 다른 답이다.
*출처: 『2019 젊은건축가상』 인터뷰 중 (편집)

(토론) 임진영(오픈하우스서울)
건축저널리스트이자 에디터,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공간』 편집팀장을 거쳐 2017년까지 『MARK』에 건축 기사를 썼다. 건축과 공공이 만나는 접점을 확대하는 실천에 관심을 두고 건축물 개방 축제 <오픈하우스 서울>을 기획, 운영해오고 있다. 『HHF』, 『조병수』, 『황두진』 등 다수의 모노그래프와 『바우지움』, 『학문과 삶의 기록』, 『공공건축의 새로운 실험』 등 여러 작품집을 기획, 편집했으며, <네덜란드에서 온 새로운 메시지: 네덜란드 건축/디자인>, <보이드> 등의 전시에 참여했다. https://www.ohseou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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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원맨원북

정림건축문화재단은 함께 보면 좋을 책과 저자(역자)를 모시고 이야기 나누는 북토크 프로그램 원맨원북(One Man One Book)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건축 분야를 중심으로 연관되는 양서들을 소개하고, 책의 주제와 출판 배경을 매개로 삼아 건축계에 필요한 지식을 함께 나누하고자 합니다.

  • 일시: 2019년 하반기 목요일 (비정기)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 라운지
  • 주최: 해당 출판사, 정림건축문화재단
  • 문의: kim@junglim.org
  • 참가신청: 포럼사이트

 

3. 비야 알로이시오

정림건축문화재단의 북토크 프로그램 원맨원북, 올해 세 번째 자리는 <비야 알로이시오>(알로이시오의 집)의 저자 우대성 건축가를 모십니다. 알로이시오 신부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7년 부산에 와서 스스로 청빈하게 살며 가난한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하여 전 세계 6개 나라 13개 도시에 의료·교육시설을 짓고 어린이와 청소년, 부랑인을 돌보는 일에 평생을 바쳤습니다. 이 책에는 루게릭병으로 고통받았던 마지막 선교지, 멕시코에 남아있는 그의 공간을 확장하고 고쳐 짓는 과정이 담겨있습니다. 단지 완성된 건축물을 기록한 책이기보다는 알로이시오 신부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완성해 나갈 공동의 정신을 담은 안내서로 쓰였으면 합니다.

우대성, 조성기, 김형종 – 오퍼스건축과 모노솜디자인의 대표 건축가. IMF 때 어쩌다 사무실을 만들어 20년을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잘’ 그리고 ‘늘’ 쓰일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데 몰입하고 있습니다. 이상보다는 실현 가능한 현실에 초점을 두고 ‘지금, 여기’에 집중하며 건축을 하며, 고쳐 쓰는 작업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가회동 성당과 수국마을은 그 땅에 잘 안착해서 많은 이의 관심을 받고 있고, 이디야 커피랩은 동네 거점이 되었습니다.

 

2. 바움가르텐의 미학

올해 원맨원북 두 번째 주인공은 바움가르텐의 『미학』입니다. 바움가르텐은 미학(美學, aesthetics)이라는 명칭을 처음으로 고안하고 미학을 철학에서 독립된 하나의 학문 분과로 자리 잡게 한 18세기 독일 철학자입니다. 1750년과 1758년 두 차례에 걸쳐 출간한 『미학』이라는 제목의 책에서 아름다움을 인식하는 데 감성이 주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라이프니츠-볼프의 영향을 받은 철저한 합리론자였지만 감성에 주목했던 그의 탐색은 이후 미학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라틴어로 쓰인 이 책을 서양철학자 김동훈이 옮기고 해제를 달았습니다.

  • 일시: 2019.7.25(목) 오후 7:30
  • 공동주최: 도서출판 마티
  • 자세한 내용: 원맨원북 페이지

김동훈(옮긴이) _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사법학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신학과,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미학과를 거쳐 독일 브레멘 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에서 ‘근대의 주체 개념에 대한 하이데거의 비판’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브레멘 주정부가 시행하는 희랍어 검정시험(Graecum)과 라틴어 검정시험(Großes Latinum)에 합격했습니다.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 홍익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서 미학 강의를 해왔습니다. 서구사상사 전반에 걸쳐 수행된 예술에 대한 철학적 성찰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왔으며, 특히 근대미학 태동기에 아름다움과 숭고의 개념이 어떻게 구분되었고 그것이 이후의 예술실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 그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예술이라는 용어가 어떻게 고안되고 체계적으로 연구되었는지를 지속적으로 고찰해왔습니다. 저서로는 『행복한 시지푸스의 사색: 하이데거 존재론과 예술철학』이 있으며, 『숭고와 아름다움의 관념의 기원에 대한 철학적 탐구』, 『독일 음악미학』, 『헤겔의 눈물』 등을 옮겼습니다.

 

1. 투발루 프로젝트

올해 첫 원맨원북의 주인공은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투발루에 대한 출판 프로젝트입니다. 투발루는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에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TVPR – 투발루 프로젝트는 투발루를 매개로 삼아 국내외 독자들과 기후 변화와 국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지식과 정보 공유의 장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독자들도 저자로서 참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현석 _ 건축가. 내러티브와 텍토닉에 중점을 두고 있는 설계회사(SGHS)의 소장입니다. 코넬건축대학원에서 투발루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헤르조그 & 드 뫼롱의 바젤 사무실에서 일했습니다. 일민미술관 <그래픽 디자인 2005~2015>(2016),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30년 특별전 <상상의 항해>(2016), <제16회 베니스베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2018)에 참여했고,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7>에 최종 후보군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현재 스위스 건축가협회(SIA)의 정회원이며,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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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큐레이팅워크숍 CAW 2

도시 큐레이팅

건축큐레이팅워크숍(CAW)은 올해 초 진행한 정기 프로그램에 이어 ‘도시 큐레이팅’이라는 주제로 여름 강좌를 시작합니다. 지난 워크숍에서는 ‘전시’를 주제로 건축 큐레이팅의 방법론과 실천 양식을 탐구했다면,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시즌 강좌에서는 큐레이팅의 개별 수행 과정을 전시장을 넘어선 영역으로 확장하여 폭넓게 조망해보고자 합니다. 이는 작게는 미시적인 사물부터 크게는 도시 영역까지 다양한 스케일을 넘나드는 건축 큐레이팅의 실천 사례들을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번 여름 강좌는 도시 속 매개 역할을 수행하는 건축 기획 프로젝트를 여러 각도로 탐색해봅니다. 도시 속 특별한 건축과 장소를 열어주는 ‘오픈하우스서울’, 여행의 경험과 라이프스타일을 연결하는 파인 스테이 큐레이션 플랫폼 ‘스테이폴리오’, 아이들에게 자율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이문238’, 가볍고 유연한 형식의 주거공간을 목표하는 ‘중간주거’를 살펴봅니다. 도시를 무대로 온오프라인에서 건축 플랫폼을 기획하는 각 프로젝트의 기획자를 초대해 조직 형태와 운영 방식, 협업의 구도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실질적 이야기를 나눕니다. 또한 이러한 실천들이 어떤 방법론을 통해 건축 분야의 지식으로 전환되고 공유될 수 있는지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 글 정다영

  • 일정: 2019년 7월 2-23일(4회) 화요일 오후 7:30-9:30(2시간)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 라운지
  • 공동패널: 김희정, 정다영, 정성규
  • 대상: 건축/예술/문화 기획 실무자, 예비 기획자, 기획에 관심있는 건축가
  • 모집인원: 총 40명 (등록 선착순, 초과시 대기 접수)
  • 참가비: 7만원/시즌 (2만원/회)
  • 참가신청: 온라인 신청 양식
  • 문의: kim@junglim.org (김상호)

강의 일정

  • 7.02 _ 건축의 언어로 소통하다, 오픈하우스서울 – 임진영 – 신청접수
  • 7.09 _ 1부터 99까지 건축의 빗겨 생각하기, 스테이폴리오 – 이상묵 – 신청접수
  • 7.16 _ 다른 문을 여는 곳, 이문238 – 이재준 – 신청접수(7.8 오픈)
  • 7.23 _ 중간주거 / 中間住居 / Metaphase House – 임태병 – 신청접수(7.15 오픈)

커리큘럼

건축의 언어로 소통하다, 오픈하우스서울
– 일상의 체험으로 다가가는 도시와 건축
임진영(오픈하우스서울 대표)

오픈하우스서울은 건축의 현장에서 경험하는 건축 축제입니다. 건축물의 문을 연다는 것은 도시의 문턱을 낮춘다는 사회적 의미와 함께, 우리를 둘러싼 건조 환경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건축 고유의 가치, 건축 논의를 직접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정공법의 태도를 취합니다. 전문영역과 시민과의 다리 놓기에서 오픈하우스서울의 플랫폼은 건축 논의를 동시대의 이슈로 다루고자 합니다. 직접적인 경험이 전문 영역을 이해하는데 효과적인 교육 수단이자 공감의 토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상의 체험으로 경험하는 도시와 건축은 개인과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음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오픈하우스서울은 그 과정을 통해 삶의 환경에 개입하는 개인이 늘어나길 기대합니다.

오픈하우스서울은 도시를 둘러싼 환경, 건축, 장소와 예술을 담은 공간을 개방하고 발견하는 도시건축축제로, 건축, 디자인, 예술이 함께 합니다. 도시의 내력이 담긴 장소와 구조물, 건축가의 아이디어가 담긴 뛰어난 건축물, 디자이너가 만들어낸 공간과 디자인, 예술가들의 영감이 가득한 창작공간을 소개하고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평소 방문하기 힘든 장소를 개방해 한시적이나마 도시의 문턱을 낮추고, 도시를 관광이 아니라 일상의 체험으로 누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또한 도시의 장소를 재발견함으로써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발견하고 뛰어난 건축물, 디자인, 예술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그 이해를 돕기 위한 건축 축제로 기획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뛰어난 건축, 디자인, 보존과 계획에 대한 교육과 여러 이슈를 공유함으로써 우리를 둘러싼 삶의 환경, 도시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2014년부터 매해 10월, 서울과 인근 곳곳의 한국을 대표하는 근현대 건축물의 문을 여는 행사로 진행하며, 다양한 스페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https://www.ohseoul.org

1부터 99까지 건축의 빗겨 생각하기, 스테이폴리오
– 사용자 관점에서 시작하는 공간 경험과 브랜딩 이야기
이상묵(스테이폴리오 대표)

기획-디자인-브랜딩-시공-마케팅-운영까지 A-Z 전략으로 스테이 브랜드를 만들어온 지랩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제로플레이스에서부터 창신기지, 눈먼고래, 최근 누와까지 사용자(1) 관점에서 만족스러운 공간 경험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메이킹 스토리입니다. 넷플렉스라는 플랫폼에 의해 콘텐츠 제작 환경이 바뀌어가듯, 독창적 공간과 여행을 이어주는 플랫폼인 스테이폴리오를 통해 사용자 관점에 반응(99)하는 숙박 경험을 만드는 프로세스와 밀레니얼 세대에 익숙한 ‘개통하는 집’이라는 개념 등 건축을 빗겨 생각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함께 고민해보았으면 합니다.

스테이폴리오는 머물고 싶은 집을 뜻하는 ‘stay’와 관점을 갖고 큐레이팅해 모아둔 2절판의 책 ‘folio’의 합성어로, 머무는 것만으로 여행이 되는 국내외 파인 스테이를 엄선해 소개하는 플랫폼입니다. 현재 400여 개의 국내외 숙소를 소개하고 있고, 숙소를 판매 대상보다는 머무는 장소로서 ‘고유한 개성’에 주목합니다. 건축가의 창조적인 디자인으로 탄생된 개성 있는 건축물, 버려진 돌집과 적산가옥 같은 옛 건물에 새로운 감성을 불어넣은 재생 건축물 등을 숙소라는 경험재로 여행자에게 소개합니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처럼 스테이폴리오에서는 자체 숙소 브랜드인 지스테이(Z-Stay, 지랩이 만든 스테이)를 운영하며, 지역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낸 콘텐츠로서의 건축을 통해 새로운 방식의 여행 소비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https://www.stayfolio.com

다른 문을 여는 곳, 이문238
– 베니스에서 이문동까지 큐레이팅의 여정
이재준(리마크프레스 대표)

베니스비엔날레는 하나의 주제를 바탕으로 25개국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사회 현상들을 건축을 중심으로 다양한 해석을 통해 전시의 방식으로 공감대를 만들어왔습니다. 40여 개국 건축가, 도시계획가, 예술가, 디자이너, 사회학자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모이고, 도시 전체가 건축 전시장이자 토론장이 됩니다. 2004년부터 세 번에 걸쳐 참여한 한국관 건축전의 경험은 건축에 대한 나의 사고방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공간으로서의 작품이 아닌 콘텐츠를 담는 인프라로서의 건축은 무엇일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문238은 베니스비엔날레의 경험을 숙성시켜 만든 하나의 건축기획으로 3년째 이어지고 있는 현재진행형 전시 프로젝트입니다. 공간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건축이라는 공간이 장소화되는 과정을 경험해오고 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 건축이 어떻게 기획을 통해 사회적 담론으로 성장해가고 있는지에 대한 여정을 12가지 테마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문238은 아이들을 위한 ‘작업실’이며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카페’입니다. ‘아이들은 학교가 끝난 뒤에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학교 바로 앞에 자유롭게 드나들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면 아이들의 일상이 어떻게 바뀔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고, 이문동에 40년 넘은 단층 상가건물을 아이들과 주민들의 즐거운 일상을 담는 공간으로 기획, 오픈했습니다. 민간투자를 통해 2년간 무료로 운영되었고, 전국적인 확산을 위해 올해 1월부터 유료로 전환하여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일평균 사용자 41명, 재방문율 81%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고, 현재 1,800여 명의 회원이 만들어놓은 14,000여 장의 작업 노트를 매일 관찰일지와 함께 아카이빙하고 있습니다. http://dd238.kr

중간주거 / 中間住居 / Metaphase House
– 집과 도시 사이의 확고하고 유연한 경계부
임태병(문도호제 대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내부와 외부, 건물과 도시, 개인과 사회, 상상력과 공간 간의 관계이다” – Hasegawa Go, Architect

중간주거는 완성된 건축적 형식 혹은 개념들이 아니라 계속해서 진행중인, 그래서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모르는 일종의 작은 실험에 가깝습니다. 건축적인 실무를 진행하면서 터득하게 되는 이런저런 잡다한 아이디어들이 모여 중간주거의 근간을 이루게 됩니다. 그동안 어떤 계기와 경험과 이야기들이 있었는지를 우선 살펴보고 중간주거의 이름으로 이미 완성된 두 개의 작업 (해방촌 해방구/풍년빌라), 현재 진행중인 두 개의 작업 (여인숙/고야네집) 그리고 예정중인 두 개의 작업 (19meets 2/신촌문화관) 들을 통해 구체적인 적응과 그 변화양상을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애초에 ‘중간주거’는 자녀들의 독립으로 인해 증가하는 (베이비 붐 세대의) 집에 대한 물리적 부담을 덜어 줄, 조금 더 가벼운 형식의 주거를 상상하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몇 개의 프로젝트가 현실화 되고 또 다른 계획들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처음과는 다르게 주거의 영역에만 한정되지 않는(도시와의 접점을 다루는) 생각으로 조금씩 변해왔습니다. 집과 호텔, 집과 상업시설 혹은 집과 동네의 경계에서 유연하고 자율적인 선택이 가능한 ‘중간주거’는 그 운영과 조합 방식의 다양함에 따라 단순한 주거의 일부에서 동네의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확장될 여지를 함께 지니게 됩니다.

 

강사

임진영 _  건축저널리스트이자 에디터,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공간』 편집팀장을 거쳐 2017년까지 『MARK』에 건축 기사를 썼습니다. 건축과 공공이 만나는 접점을 확대하는 실천에 관심을 두고 건축물 개방 축제 <오픈하우스 서울>을 기획,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HHF』, 『조병수』, 『황두진』 등 다수의 모노그래프와 『바우지움』, 『학문과 삶의 기록』, 『공공건축의 새로운 실험』 등 여러 작품집을 기획, 편집했으며, <네덜란드에서 온 새로운 메시지: 네덜란드 건축/디자인>, <보이드> 등의 전시에 참여했습니다.

이상묵 _ 스테이폴리오의 대표이자 지랩(Z-Lab)의 공동대표입니다. 지랩은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동문인 이상묵, 노경록, 박중현이 만든 스튜디오로 지역과 소통하고 개개인의 열망과 의지를 반영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장소와 공간을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2008년 수화림(운영)을 시작으로 제로플레이스, 창신기지, 눈먼고래, 이화루애 , 바구니호스텔, 어라운드폴리까지 차별화된 스테이(숙박) 공간을 만들고 운영해 왔습니다. 지스테이는 지랩의 스테이 브랜드로 차별화된 공간 경험과 지역, 사람, 장소 등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스테이폴리오에서만 예약이 가능한 구조로 독점적인 콘텐츠 역할과 자체 시그니처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의 시장 논리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공간 경험의 가치를 소구하려는 밀레니얼 세대의 관점에 부합하며 지속가능한 건축 비즈니스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이재준 _ 리마크프레스의 대표입니다. 서울시 공공미술2.0 마스터플랜 ‘서울은 미술관’을 기획하여 예술가의 시각으로 서울의 곳곳에 숨겨진 가치를 찾아내고, 새로운 예술적 장소를 만드는 작품 활동의 기초를 마련하였으며, 만리동 예술광장에‘서울로미디어캔버스’를 설치하여 영상작가들을 위한 독창적인 전시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함께 추진한 녹사평역 공공미술 프로젝트에서는 ‘시간의 감각’이라는 주제로 지하철역에 건축, 사진, 영상, 회화, 조형, 조경 등의 예술작품과 공간 구성을 큐레이팅했습니다. 리마크프레스는 ‘일상의 즐거움’을 위하여 의미 있는 공간과 장소를 기획하고 운영합니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건축, 인테리어, 영상, 디자인, 언어, 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 있으며, ‘소소한 즐거움’이 담긴 쓸데없고, 쓸모없는 일들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태병 _ 문도호제(文圖戶製, mundo e hoje)의 대표입니다. 문도호제는 건축가 임태병의 1인 사무실로 짓기와 만들기를 넘어 조율하기(기획, 운영, 관리)까지를 건축가의 영역으로 확장하고 싶어합니다. 이를 위해 일반적인 설계사무소의 시스템이 아닌 인테리어, 시공, 그래픽, F&B, 부동산 운영 등을 담당하는 각각의 팀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이천SKMS 연구소, maison kittybunnypony, A.P.C 홍대, KWANI Flagship Store 등의 작업이 있으며, B-hind를 비롯한 홍대 지역 몇몇 카페들을 직접 운영했습니다. ‘중간주거’ 연작으로는 해방촌 해방구, 풍년빌라, 여인숙, 고야네, 19 meets 2 등을 완성했거나 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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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자산의 새로운 시선> 연계 포럼

《건축자산의 새로운 시선》 연계 시민 포럼은 ‘건축자산’이라는 개념을 점검하고 논의가 시작된 배경을 공유하고, 서울의 건축자산 정책 수립을 위해 서울시가 2016년부터 누적해온 조사와 연구의 내용을 본격적으로 공론화하기 위한 포럼입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서울은 어떤 건축자산을 가지고 있나’와 ‘건축자산이 제도화될 때 무엇을 점검해야 하나’, 이 두 가지 주제를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오래된 건축물의 가치에 대한 사회의 인식과 관심이 커져가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정책적 바탕과 시민 사회 차원의 컨센서스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어떤 것은 헐고 어떤 것은 남겨야 할까요? 남긴다면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남겨야 하는 걸까요? 이에 대한 논의를 이번 포럼에서 시작해봅니다.

건축자산 논의의 배경과 목적은 무엇일까
서울은 어떤 건축자산을 가지고 있을까
건축자산이 제도화될 때 무엇을 점검해야 할까
건축자산이 공간 환경과 도시 인프라로 확장 가능할까

– 일정: 10월 12, 26일(토) 오전 11시 – 오후 1시
– 장소: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아카이브 (지하 2층)
– 참가신청: 포럼사이트 (무료, 60명, 현장등록 가능)
– 문의: kim@junglim.org

 

 

포럼1. 건축자산의 가능성
10월 12일(토) 오전 11시

(발표1) 건축자산 논의의 배경과 방향 + 풀어야 할 과제
국내 도시 및 지역 발전 정책이 개발에서 보전·활용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됨에 따라 지역 고유의 특성을 가진 건축자산의 보전·활용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국가 차원에서 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니거나 건축문화 진흥에 기여할 수 있는 건축자산의 훼손 및 멸실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4년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였고, 중앙정부 및 지자체에서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본 포럼에서는 건축자산의 개념과 관련 정책과 제도, 그리고 건축자산의 보전·활용 사례를 살펴보면서 우리 주변에 있는 건축자산을 발굴하고 보전·활용하기 위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이민경 _ 청주대학교 대학원에서 공학박사를 취득하였고, 2012년부터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공간문화연구단에서 부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이며, 현재 소내 건축문화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주요 연구 실적으로 「커뮤니티 자산으로서의 건축자산 보전・활용방안 연구」, 「건축자산 진흥구역 제도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개선방안 연구」, 「역사문화도시 경관관리 체계 개선방안 연구」, 「한옥 활성화를 위한 신한옥 모델 개발 연구」 등이 있다.

(발표2) 대선제분 증축 및 대수선 내용 + 프로그램 운영 계획
대선제분 영등포공장의 리노베이션 계획안을 통해 오래된 건축물의 가치와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의 과정을 발표한다.

김경도 _ 한양대학교를 졸업한 후, 스위스취리히연방공과대학(ETH)에서 수학했다. 현재 건축사사무소 RoA architects의 대표이며 한양대학교 건축학부의 겸임교수로 출강 중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문화비축기지, AU 타워, 광화문 공(共)터 등이 있다. 현재 대선제분 영등포공장 리노베이션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토론) 이강민 _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서 동아시아 건축사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11년 이후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국가한옥센터에 근무하면서 한옥 및 건축자산 정책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다. 2016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건축과에서 한국건축과 아시아건축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3칸x3칸」(2007)과 「도리구조와 서까래구조」(201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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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2. 서울시 건축자산의 현재와 미래
10월 26일(토) 오전 11시

(발표1) 사직동 선교사 주택 및 부지 연혁과 건축자산의 지역적 연계
건축자산으로 지정된 사직동 선교사 주택은 이 일대에 자리 잡았던 남감리교 미션 컴파운드가 1930년대 대부분의 부지를 매각하고 남은 현재 땅에 1936년 신축한 주택들이다. 따라서 이 주택과 부지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지 주변의 사직동 남감리교 컴파운드 전체의 연혁에 대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발표에서는 상기 내용을 통해 선교사 주택과 주변 지역의 가치에 대해서 고찰하고, 나아가 주변 관련 시설과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활용 가능성을 모색해본다.

김하나 _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건축역사를 전공하여 근대 주거에 관한 연구로 석사, 근대 도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같은 대학 연구원으로 있다. 한국 근대 공업지역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근대 주거·건축·도시에 대해 두루 연구하고 있으며, 최근 사직동 선교사 주택과 그 일대의 남감리교 미션 컴파운드 연혁에 대해 연구했다.

(발표2)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로의 이행, 시간의 결절점으로서 건축
현재의 것을 소멸시키고 다시 짓는 행위뿐만 아니라, 있는 그대로 두는 것도 가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건축적 변모를 선택했더라도 문화적 가치를 미래에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존치에 대한 선별과 그 이유가 엄정해야 한다. 더욱이 그 대상이 사회적 합의를 통해 가치 있다고 이미 인정된 것이라면, 이후의 선택은 다층적인 상황에 놓이게 된다.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를 통해 남긴 것과 채워진 것, 그 과정과 의미에 대해 고찰해 본다.

김세진 _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2015년 지요건축사사무소를 설립했다. 2016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했고, 현재 서울시교육청 꿈담건축가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광주폴리와 체부동생활문화센터 지명공모에 당선했고, 한국농어촌건축대전 본상, 서울교육공간 디자인혁신 교육감 표창 등을 수상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젊은건축가프로그램(YAP), 젊은건축가상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다.

(토론) 이연경 _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건축역사이론 전공으로 석 박사를 취득했다. 제6회 심원건축학술상을 수상하였으며, 인천대학교 지역인문정보융합연구소에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성부의 ‘작은 일본’ 진고개 혹은 本町』 및 『사진으로 만나는 개항장 인천의 경관』이 있으며, 19세기 말 이후 서울을 비롯한 동아시아 도시들이 겪은 근대화와 식민화의 과정을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도시환경, 건축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데에 관심을 두고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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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스 프로젝트 리서치 포럼

정림건축문화재단은 ‘보더스 프로젝트(Borders Project)’라는 이름으로 북중 접경 지역에 대한 연구와 전시 프로젝트를 위한 사전 리서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평화협력 시대에 마주하게 될 다양한 도시 변화와 사회문화적 교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북한의 신의주와 맞닿는 중국의 단둥(丹東) 지역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단둥은 북한 사람, 북한 화교, 조선족, 한국 사람, 네 집단이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식당에서 중국과 남북한 사람들이 뒤섞여 밥을 먹고, 쇼핑센터에는 한국산 식료품과 가전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북한 노동자가 만든 김치도 맛볼 수 있습니다. 과거 반공 교육이 선전했듯 ‘무시무시한 철조망이 쳐진’ 지역으로 보일 수도 있고, 혹은 통일 이후에 한반도가 마주할 미래 모습을 담고 있는 도시로 읽을 수도 있는 곳입니다. 이러한 단둥을 주목함으로써 남북교류의 다양한 가능성을 살피고, 건축가와 예술가의 시선을 통해 달라질 도시의 감각, 시대상, 사회 구성 등을 미리 앞서 기록하고 상상해보는 것이 <보더스 프로젝트>의 목적입니다.

7-8월에는 사전 리서치의 일환으로 네 차례의 포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럼을 통해 1930년대 조선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던 역사부터 단둥에 남아 있는 근대 건축물과 도시 발전 과정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으로 조망해보려합니다.

  • 일정:  2019년 7월 24일 – 8월14일(4회) 수요일 오후 7:30-9:00+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 1층 라운지 (종로구 자하문로8길 19)
  • 참가신청: 포럼사이트

포럼 일정

  • 7.24 _ 쌍둥이 도시 이야기: 신의주와 단둥 그리고 서울 – 강주원(서울대 문화인류학 교수)
  • 7.31 _ 한인 이주의 점이지대: 단둥과 신의주 – 김주용(한중관계연구원)
  • 8.7 _ 만주와 동북, 그리고 한인 사회 : ‘인민’ 과 ‘동포’ 사이 – 박우(한성대 사회학 교수)
  • 8.14 _ 쌍둥이 도시: 단둥과 신의주의 도시와 건축 그리고 압록강 – 안창모(경기대 건축학 교수)

 


커리큘럼

쌍둥이 도시 이야기: 신의주와 단둥 그리고 서울
강주원 (문화인류학 박사)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는 1900년대 초반 태생을 함께 한 도시입니다. 1992년 한중 수교 전후부터 두 도시는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북한, 한국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대북제재’라는 말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본 강연에서는 두만강, 백두산, 압록강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보겠습니다. 여행 후에는 1990년대부터 두 도시가 어떻게 한국과 연결되어왔는지를 들여다봅니다. 마지막으로 대북제재 10여 년 동안 신의주의 변화가 담긴 사진을 통해 한국 사회의 변화를 살펴보고 함께 고민해보겠습니다. 강연자의 최근 고민은 ‘휴전선에 서 있는 동안 압록강은 계속 흐른다’입니다.

한인이주의 점이 지대
김주용 (한중관계연구원)

단둥과 신의주는 일찍이 19세기 말부터 압록강 대안 지역을 중심으로 한인들의 이주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던 남만주 지역입니다. 이곳은 일본이 열강의 이권을 배제시키고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기 위한 천혜의 요지였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동청철도를 인수하여 남만주철도주식회사를 설립한 것은 일본이 대륙 침략을 추진했던 결정판이었고, 그 교두보 중 하나가 안동현(安東縣), 바로 오늘날 단둥입니다. 1911년 압록강 철교가 완성되면서 단둥은 한인 이주의 점이지대 성격뿐만 아니라 독립운동의 거점 역할도 했습니다. 아편 밀매 장소이자 독립운동가들의 활동 무대이며, 대륙으로 이주하는 한인들의 중간지였습니다. 단둥은 신의주가 있어 돋보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100년 전 대륙의 작은 도시가 동북아의 중심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번 포럼을 통해 그 역사를 따라가 봅니다.

만주와 동북, 그리고 한인사회
-‘인민’과 ‘동포’사이

박우 (한성대 사회학 교수)

세계화 시대, 상이한 생활 관습과 생각의 관성을 내면화 한 사람들이 많은 영역에서 얼굴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면서 상생하는 모습들은 20세기 초 동아시아에서 본격적으로 출현한 두개의 현대성(Modernity), 즉 자유주의와 사회주의의 대치를 극복하는 현대성의 또 다른 양상으로 진화하는 듯 합니다. 청이 무너진 후 만주는 후(post)청적 정권의 군벌 통치에 놓였고, 1932년 일본은 이곳에에 만주국을 설립했습니다. 1949년 만주는 중화인민공화국의 동북 지역으로 재편되었고, 1960-70년대의 이념 투쟁은 만주의 현대성에 대한 증오와 계승을 둘러싸고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만주에서 동북 지역으로 이어지는 이 복잡한 현대성의 경로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 경로를 통해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하는 세계화의 양상을 어떻게 이해할 지에 대해 함께 살펴봅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중국의 한인 사회가 하나의 키워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그 사회학적 의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발제자

강주원
서울대 인류학과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2012)를 받았다. 2000년부터 중국 단둥과 중·조 국경지역(압록강과 두만강)의 북한사람·북한화교·조선족·한국사람과 관계맺음을 하고 있다. 국경에 기대어 사는 이들의 삶을 기록하면서 북한과 한국사회를 낯설게 보고 만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한반도의 평화·공존에 대한 고민을 업으로 하는 인류학자의 길을 걸어가는 꿈을 키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웰컴 투 코리아』(공저, 2006), 『나는 오늘도 국경을 만들고 허문다』(2013, 한국연구재단 우수도서 사후지원 사업 선정), 『압록강은 다르게 흐른다』(2016) 등이 있다. 2012년에 재외동포재단 학위논문상을 수상했다.

김주용
1996년 이후 100여 차례 만주지역 답사를 진행하고 있다. 『역사를 따라 걷다 1,2,3』을 저술하면서 기록의 역사가 지닌 한계를 공간의 역사로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변대학교 민족연구원 연구원, 중국 인민 항일 전쟁 기념관 방문학자, 독립기념관 책임연구위원을 거쳐 현재 원광대학교 한중관계연구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 독립 운동과 만주-이주, 저항, 정착의 점이지대』등 10여권의 저서가 있다.

박우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는 한성대학교에서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세계화 시대 이주문제, 시민권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고, 중국의 한인 사회를 주요 연구 사례로 설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의 중국동포(대림동) 커뮤니티와 중국의 한인 커뮤니티의 연동(동시성)에 주목하고 있다.

안창모 
서울대학교에서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한국전쟁을 전후한 한국 건축의 변화에 관한 연구」와 「건축가 박동진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콜롬비아대학교와 일본 동경대학에서 객원 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 경기대 대학원 건축 설계학과 교수로 한국 근대 건축 역사를 연구하고 있다. 저서에는 『한국현대건축50년』 (1996), 『덕수궁-시대의 운명을 안고 제국의 중심에 서다』(2009), 『북한문화, 둘이면서 하나인 문화 』(2008, 공저), 『평양건축가이드북』(2012, 공저, 독일어, 영어판) 등이 있고 국가상징거리조성종합계획, 구서울역사복원과 문화공간화사업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