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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주제설명회 질의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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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림학생건축상의 참가신청일이 오는 12월 16일(금)로 마감됩니다. 

신청자에 한해서 작품을 등록할 수 있으니 참고 바라며, 

또한 준비 중인 현장설명회에서는 신청을 먼저 한 분들에게 선택 우선권을 드리고 선착순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장설명회에 대해서는 신청자에게 전체 메일을 통해 추후 공지하겠습니다.

* 현장설명회 일정이 확정되었으니 다음 링크를 참조 바랍니다. [현장설명회 신청 접수 관련]

/ 정림학생건축상 2차 주제설명회

일시

2011. 11. 19 (토) 오후 2시

장소

정림건축 정림홀

참석

민성진 _ 심사위원. SKM 대표

최영덕 _ 멘토. 더호스피탈리티 서비스 대표

김병욱 _ 멘토. 알펜시아 부총지배인

박성태 _ 진행. 정림건축문화재단 사무국장

 

구성

심사기준과 관점 (심사위원 & 멘토 프리젠테이션)

질의응답

 

/ 심사기준과 관점 

[링크 1. 공모전 요강 PDF 다운로드]

[링크 2.  1차 주제설명회 참조]

  

/ 질의응답

 

박성태

지난 1차 설명회와 마찬가지로 질의응답 시간을 갖겠습니다. 그에 앞서, 저희가 대상으로 삼는 ‘학생’의 범위가 구체적으로 궁금하실 겁니다. 등록 하는 시점에 학교에 적을 두고 있으면 됩니다. 다시 말해 이번 학기까지 학생이면 박사과정까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도 그랬듯이, 제 질문으로 시작하죠. 매번 그랬습니다. (웃음) 공모요강에 보면 사이트(site)가 홍대, 이태원, 가로수길 일대입니다. 그런데 6x6m 코너 땅이 명시되어 있는데, 그게 되도록 하면 좋은 거죠? 그리고 현재 건물이 있는 땅이라도 인위적으로 사이트를 정해도 되는 거죠?

 

민성진

저희가 최소한의 물리적인 가이드라인을 정해야 되기 때문에 코너 땅이라는 걸 말씀 드린 겁니다. 여러분이 좀 더 건축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 코너 땅에 6x6m를 두고, 그 지역에서 아무 땅이나 고르셔도 좋고 기존의 사이트가 코너 땅이 아니면 본인이 인위적인 땅을 만들거나 가정을 해도 좋습니다.

 

박성태

지금부터 질문을 의해 손을 드신 분은 학교와 성함, 그리고 질문을 크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질의 1

충남대학교 건축학과 07학번 김**입니다.(이후 생략)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심사하실 건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최영덕

일단 공모전 주제가 “부티크 호텔 디자인과 시나리오” 잖아요. 그러므로 ‘부티크 호텔’을 잘 알고 있는지를 봅니다.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저는 ‘부티크’에 대한 이해를 얼마나 잘 하고 시나리오를 짰는지, 그리고 그 시나리오가 납득할 만한 논리를 가지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볼 겁니다.

민성진

제가 금방 설명 드린 대로 건축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첫째, 어떤 새로운 경험을 주는가, 둘째, 건축적으로 지역 또는 사이트에서 어떤 긍정적(Positive)인 영향을 주느냐, 그 두 가지를 보려 합니다.

 

김병욱

레스토랑을 넣는다고 해서 현실적으로 운영이 불가능한 레스토랑이라면 문제가 있겠죠. 그리고 객실을 2, 3, 4층을 다 넣었을 때, 마찬가지로 운영이 불가한 레이아웃을 잡아놓거나 하면 안 되겠죠. 심사 위원 입장에서는 경영, 서비스, 설계디자인 등 심사위원 각자의 전문성이 좀 더 들어갈 거고, 시나리오는 어떻게 납득이 될 만한 것인가, 특히 ‘5년 후’라는 전제를 중점적으로 볼 것 같습니다.

 

박성태

김 지배인님, 한 말씀만 더 해주셨으면 하는데요. 호텔 운영하실 때 건축가들이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잖아요. 서비스 공간의 확보와 같은 것에 대해 몇 가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병욱

제가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고, 컨설팅을 할 때도 있는데, 예를 들어서 보통 일반적으로 여러분이 자료를 찾아보게 되면 ‘객실 수 대비 인원수’와 같은 것을 많이 생각하실 겁니다. 여러분이 호텔에서 직접 보게 되는 공간은 ‘프론트 오브 하우스(Front of House)’라 하고, 고객이 절대 봐서 안 되는 공간은 ‘백 오브 하우스(Back of House)’로 구분합니다. 이들이 완전히 분리되어야 하는 이유는, 그 큰 건물에서 쓰레기나 오물은 고객이 절대로 보면 안 되는 공간이니까요. 예를 들어 레스토랑 주방을 만들 때 음식 쓰레기가 드나드는 공간을 잊어서는 안 되겠죠. 또 다른 예로 건축을 하다 보면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우도 아직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전체 면적을 놓고 봤을 때 손님 공간을 약 70%, 서비스 공간은 30%로 놓습니다. 그런데 점점 기술이 좋아지고 호텔도 다양하다 보니 서비스 비율이 더 커지는 곳도, 축소한 곳도 있긴 합니다.

 

질의 2

저는 캐릭터를 선정한 공모전을 여러 번 경험했는데, 이 공모전의 캐릭터들은 좀 특이했어요. 한국에서 보기 힘든 경우인데 어떤 의도가 있으신지.

 

민성진

지금은 신선할 수 있는데, 5년 후에는 그렇지 않을 수 있죠. 그리고 제가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부티크 호텔’이라는 것은 쉽게 이해하면 ‘라이프 스타일 호텔’이라 할 수 있는데, 각 캐릭터를 가진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 어떨지를 먼저 그려보고, 그들이 원하는 것과 생활 패턴을 테마로 갖는 호텔이라고 보면 편할 것 같아요.

 

질의 3

최영덕 대표님께 질문 있습니다. 앞서 소개해 주신 호텔 중에 방문해본 곳은 라카사(La casa), 티트리(Tea Tree hotel), IP호텔인데요, IP나 라카사는 식견이 좁은 사람이 봐도 부티크스럽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티트리호텔 경우에는 그런 것을 찾을 수가 없었거든요. 어떤 점에서 그 차이가 있는 것인가요.

 

최영덕

티트리호텔은 비즈니스호텔이라고 보면 되요. 간단하게 머물다 가는 식인데 이게 기존의 호텔과 비교해 안에서의 생활이 훨씬 더 편리하고 불필요한 요소들은 제거 된 심플한 디자인의 호텔이라 보면 될 것 같아요. 그곳 1층에 있는 네스카페(café NESCAFE)도 재미있는 요소죠. 호텔이라고 해서 굳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레스토랑이 있을 필요는 없고, 네스카페라는 브랜드를 도입하고, 그 브랜드에 사람들이 익숙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그 다음에 카페에 머물다가 호텔의 존재를 알게 되고, 심지어 카페가 조식을 제공하는 역할까지 하게 되죠. 이처럼 ‘공간의 다양한 용도’라는 측면에서, 인테리어 하나에 국한할 게 아니라, 공간이 재미있게 변하는 모습을 말씀 드리고 싶었어요.

 

김병욱

제가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릴게요. 사실 최대표님이 IP 부티크를 예로 들었는데, 제 입장에서 그곳은 부티크 호텔이 아니에요. 왜냐하면 인테리어, 벽지, 침구류에 변화를 줬지만 실제 오는 손님들은 기존과 크게 차이가 없거든요. 부티크 호텔은 어떻게 보면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게 만드는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봐요. 반면, 티트리호텔은 인테리어가 특정한 취향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호텔과 그 주변에 모이는 사람들이 비슷한 취향을 갖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부티크 호텔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호텔은 아니니까 너무 신경 안 쓰셔도 될 것 같아요. (웃음)

 

박성태

단순히 강한 개성을 보여주고자 치장한다고 해서 부티크 호텔이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영국에 비슷한 호텔이 있는데, 처음에는 호텔도 아닌 일반 주택의 방 3, 4개로 시작했는데 장사가 잘 되니까 거기서 몇 미터 떨어진 곳에 공간을 사고, 확장되면서 호텔이 되고, 몇 미터 떨어진 곳에 또 호텔을 세웠어요. 그렇게 일반 주거의 방만 있으면 호텔 기능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동네의 아침은 호텔 투숙객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으로 특이한 겁니다. 동네 사람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잘 차려 입은 사람들이나 여행객들이 아침마다 어디로 몰려가서 아침을 먹고 다시 몰려나오니까요. 이런 것이 민소장님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특정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나 합니다. 요강에 제시한 300평이면 꽤 큰 공간입니다. 거기에 객실이 20~50개 들어갑니다. 여러분들에게 자유를 주기 위한 프로그램이거든요. 다양하고 재미있게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질의 4

부대시설은 2개를 선택하도록 하셨는데, 부대시설을 콘셉트에 맞춰서 좀 더 많이 넣거나 아니면 다른 것을 선택해도 되는 지…

 

민성진

가령, 남해 힐튼 호텔을 예로 봐도 프로그램이 엄청 복잡한데, 그런 것을 여러분한테 다 요구하기는 힘들고, 그렇다고 명시를 안 하면 아예 안 할 것 같아서 2개 정도는 해야 된다고 한 겁니다. 저희가 2개 정도를 메인으로 보려고 해요. 식당 위치 설정이 잘 되었는지, 서비스에 알맞은지. 프로그램에 너무 치중할 필요는 없으니까 주제에 충실하고 “내가 이거 꼭 넣어야 되겠다”는 것이 설득력이 있으면 되겠습니다.

 

질의 5

사이트 선정에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문화공간이 대학로, 명동 등도 있는데 굳이 신사동, 이태원, 홍대 일대를 선정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최영덕

말씀하신 곳들은 특징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가로수길, 홍대, 이태원은 ‘찾아가는 동네’라고 생각해요. 트렌드를 잘 읽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죠. 예를 들어서 명동은 쇼핑하러 갈 수는 있지만 어떤 문화를 느끼고 싶어서 간다고 보기는 어렵잖아요. 가로수길의 경우는 커피전문점 한군데를 간다고 해도 ‘아, 여기 물이 좋으니까 여기 가자.‘ 이런 것 많이 하시죠? (웃음) 그리고 이태원은 ‘이 식당이 맛있으니까 이 식당에 가자’ 하구요. 그러니까 특별한 목적을 갖고 가는 공간이라는 것은 곧 그 사람의 관심사와 라이프스타일이 분명하다는 것이거든요. 제시해드린 세 곳이 지금 봤을 때, 그리고 향후 5년 뒤에도 ‘그런 특징을 더 많이 가지고 있지 않나’ 하는 점에서 시작됐습니다.

 

질의 6

만약 5년 후에 “어떤 특정 나라의 사람들이 마구 몰려올 것이다” 라는 추정이 있다면 ‘그 특정 나라의 프리랜서 여성’을 설정해도 되는가가 궁금합니다.

 

최영덕

특정 나라의 사람들로 호텔을 꽉 채울 생각은 아니죠? (웃음) 뭐 어떤 경우든지 열려 있는데,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저희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이 나라 사람들이 이 호텔에 무조건 올 것이다’ 하는 설득력만 충분히 있으면 됩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안 든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셔야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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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 7

저는 세 심사위원께 하나씩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김병욱 심사위원께는, 저희에게 주어진 조건인 3인의 캐릭터, 세 가지 사이트, 300평 규모를 가지고 김 심사위원께서 건축주로서 건물을 지어야 한다면 어느 사이트를 고르실지 개인적인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두 번째 민성진 심사위원께는, 대지 선정 조건을 6x6m 코너 땅과 300평, 그리고 대지 비율을 6:4로 설정하셨는데 저희 팀이 세 곳 모두 대지 답사를 다녀왔지만 말씀하신 사이트에 적합한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유사한 곳을 찾았지만 호텔은 그곳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이 되어서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까지 허용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최영덕 심사위원께 여쭤 보고 싶은 것은, 좀 전 심사기준에서 ‘부티크’를 얼마나 이해하고 학생으로서 접목을 시키는지 본다고 하셨는데, 제 생각에 컨셉이나 디자인 프로그램이 학생들이 접근하기에는 한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몇몇 팀을 제외하고 거의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만일 그럴 경우에는 어떻게 다른 심사기준을 적용하실 것인지 궁금합니다.

 

김병욱

먼저 제 질문에 대해 말씀 드리면, 제가 오퍼레이터와 컨설팅을 해드리는 입장이기 때문에 저의 역할은 ‘어떻게 하면 이분한테 돈을 벌게 해드릴 것이냐’ 거든요. 여러 가지 개인적인 걸 물어보신다고 하면, 첫 번째 클라이언트는 땅 값이 많이 올라갈 곳을 찾을 것입니다. 저희가 호텔을 운영하면서 생각하는 부분이 비싼 땅이라도 앞으로 더 올라갈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건물을 잘 지어서, 그리고 운영을 잘 하는 겁니다. 그런데 아무리 비싼 땅이라도 운영을 잘 하지 못하면 주변의 땅값이 올라도 가치가 내려가겠죠. 그렇게 본다면 제시한 세 군데 모두 사실 굉장히 잠재력이 큰 곳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만일 제가 한다고 하면 저한테 익숙하지 않은 홍대로 해보고 싶습니다.

 

민성진

가상의 땅은 괜찮아요. 그 동네의 캐릭터가 중요한 거죠. 그런데 우리가 기준을 정한 것은 건축적으로 한 쪽이 2m고 다른 한 쪽이 6m라면 당연히 모든 도로가 6m쪽으로 나게 할 테니, 그러면 건축의 솔루션이 피지컬(physical)한 면에서 너무 비슷한 안들이 나올 걸 우려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6x6m 도로에 300평 정도의 땅을 여러분이 찾을 필요 없이, 홍대, 이태원, 가로수길을 다니다가 ‘이 코너에 그런 땅이 있으면 좋겠다’ 그랬을 때 그 코너를 정하면 됩니다.

 

최영덕

심사기준 말씀하신 거죠. 시나리오가 전제 조건인 것 같아요. 다른 팀들이 이해하는 게 어려울 것 같다고 하셨는데, 이해를 위해서 시간을 많이 쓰셔야 할 거에요. 왜냐하면 시나리오가 이해 안 되는데 프로그램이 어떻게 나오며, 그 공간을 어떻게 짤 수 있을지 의문이거든요. 그리고 생각한 프로그램대로 사람들이 과연 움직일 것이냐, 그 프로그램이 과연 사람들을 집객할 수 있는 요소들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것인가. 이런 것들. 저희가 심사할 수 있는 요소들은 얼마든지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질의 8

요즘 건축 공모전의 트렌드는 건물의 눈에 띄는 외관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이 공모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시나리오에 집중하는 것이 경험의 측면을 더 부각하기 때문입니다. 혹시 건축 외관이나 디자인적 요소가 심사 기준에 얼마나 반영되는지 궁금합니다.

 

민성진

시나리오가 물론 중요하지만, 건축 외관도 물론 중요해요. 왜냐면 시나리오와 건축의 외관이 전혀 분리되는 것은 아닐 테니까요. 외국잡지에서 본 것을 적용하기 보다는 시나리오를 이해하는 데서 시작해 그 다음에 거기에 맞는 외관을 제시해야 할 겁니다.

그리고 아까 제가 간단하게 말한 사이트가 의외로 민감한 부분인 것 같아서 정리를 좀 더 해야 할 것 같아요. 사이트는 물리적인(physical) 코너를 정해야 돼요. 특정 사이트를 가보시고 도로가 한 쪽이 좁건, 넓건, 2m건 4m건 (2x2m 도로도 괜찮아요) 그것을 6m로 가정하고 나머지 세 코너가 피지컬한 장소를 정해서 거기에 6x6m 도로를 가정하고 땅을 앉혀요. 그래야 여러분이 우리가 평가할 수 있는 사이트 모형을 만들거나 사이트를 분석(analysis) 할 때 그것을 평가할 기준을 건축적으로 설정하기 좋을 거예요. 3면이 하나도 없이 땅만 있다고 가정하지 말고, 홍대나 가로수길, 이태원에 직접 가셔서 그 코너를 정하고 그 코너의 그 땅인데 다만 도로가 6x6m라는 것. 6x6m를 제시한 것은 입구와 서비스 동선을 양쪽에서 다 쓸 수 있다는 의미거든요. 사이트에 대해 추가 질문이 있으신 분들은 질문을 더 해서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왜냐면 이메일로 제일 질문을 많이 받는 게 사이트 사이즈를 더 크게 할 수 있느냐, 4차선 코너를 할 수 있느냐 등이거든요. 그런 것들은 다 안 되고 방금 설명 드린 대로 하자고 결론을 맺었습니다.

 

질의 9

아까 ‘홍대’라고 말씀하셨는데 홍대라는 범위가 생각보다 넓다고 생각하거든요. 상수동이나, 합정동이나, 신촌 쪽도 있는데 어느 정도 바운더리까지 생각하시는지.

 

민성진

홍대 근처는 다 괜찮을 것 같아요. 압구정도 홍대라고 우기면 안 되겠지만. (웃음) 굳이 말씀 드리면 걸어서 한 20분 거리 정도로 정할 수 있겠죠.

질의 10

심사위원 세 분께 같은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이번 공모전이 상업적인 성향이 굉장히 강한 호텔이고, 아무리 공모전이라고 해도 상업적으로 지속 가능 하려면 임대를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년 뒤에 3인 중 하나만을 설정해서 기획하는 것은 큰 리스크가 따른다고 생각하는데, 어느 정도 보편적인(universal) 다수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고려가 되어야 하지는 않을까요. 이 점에 대해서 조언해 주실 것이 있으신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김병욱

‘보편적인 다수’ 중에 저희가 선정한 3인의 캐릭터 중 한 사람을 메이저로 설정하면 될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블랙을 좋아하는 사람만 그 호텔에 가야 하는 게 아니라 (손님 100명을 다 검정색만 좋아하는 사람으로 채울 수는 없잖아요), 다만 주된 고객층이 블랙을 좋아하는 거죠. 하지만 매일 검정색만 입지 않고 화이트를 좋아하는 사람이 오늘은 블랙으로 가보자 해서 오는 경우도 있잖아요. 어떤 면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방 사이즈가 작은 거에요. 이게 매스(mass)로 방이 300-500개 규모라고 한다면 그건 너무나 많은 고객층을 상대해야 해서 시나리오 작성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저희가 작은 사이즈를 제시한 것도 특정 캐릭터를 위해 마케팅을 올인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캐릭터의 배경을 어떻게 만드는가도 시나리오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최영덕

약간 넘어가신 것 같은데요, 저희는 보편적으로 하지 않기 위해 만든 건데, 그걸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겠다고 하면 의도가 틀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사업성에 대해 고민한 것은 맞아요. 그 점은 굉장히 좋은 포인트에요. 그런데 저희가 생각할 때는 부티크 호텔이야 말로 건축가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디자인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상업시설이라고 보거든요. 그러면 그 특성을 잘 살려서 고유 요소를 가지고 얼마나 사람들을 더 끌어 모을 수 있느냐를 생각하는 게 보편성을 고려하는 것보다 저희가 기대하는 결과물에 더 가깝지 않을까 합니다.

 

질의 11

캐릭터 3인 안에서도 각자 취향이 다를 수 있잖아요. 예를 들어 홍대라면, ‘클럽을 좋아하는 프리랜서’에 초점이 맞춘 설계를 해야 하는지 좀 애매모호한 것 같습니다.

 

김병욱

물론 위법적인 취향을 가진 사람들은 남들에게 혐오감을 주니 곤란하겠죠. 일반 대중에게 크게 혐오감을 주지 않는 선은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생각 자체는 아주 좋은 것 같아요.

 

최영덕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너무 많으신 것 같은데,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뿐이지, 그 안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이 ‘프리랜서가 아니면 안 된다’ 그런 건 아니거든요. 본인이 나는 비즈니스맨이지만 프리랜서처럼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되죠. 그러니까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거니까 너무 집착하거나 선을 그을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그러다 보면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가 뻔할 수 있죠. 이 사람들만 올 수 있는 공간으로 보내버리니까. 정리하면, 그런 성향을 가지고 더 원하는, 좋아하는 분을 대상으로 접근하는 게 맞아요.

질의12

스피치 자료에 영상자료 같은 것을 첨부하는 것도 가능한가요?

 

박성태

1차 때는 안 되고, 2차 때는 가능합니다. 1차 때는 저희가 종이로 프린트된 것을 놓고 심사할 테니까요.

 

질의 13

설계에 높이 제한 같은 것도 있나요?

 

박성태

높이 제한을 두진 않았는데, 일단 방은 50개인데 천장의 높이를 10m씩 해도 크게 상관 없겠죠. (웃음)

 

질의 14

저는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다시 근본적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호텔이라는 것이 상업시설이자 숙박시설이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제시하신 3가지의 사이트의 문화공간에 커뮤니티센터가 아닌 숙박시설을 두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한국에 필요한 건축 프로그램 중 하나여서 선정하셨다고 했는데, 그 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박성태

특별한 이유는 없고요. (웃음) 사실 컨벤션이나 국밥집 등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는데 호텔을 첫 번째로 하는 것뿐입니다.

 

질의 15

호텔이라는 게 상당히 생소한데요, 학생들이 놓칠 수 있는 고객의 패턴이라든지, 동선을 좀 짚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박성태

학생들이 작업 하면서 유의해야 할 점, 놓칠 수 있는 점을 하나씩 말씀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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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덕

블루 프린트를 먼저 그려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고객이 들어가서 움직이는 동선, 그리고 종업원이 있어서 움직이는 동선. 그 동선을 충분히 파악하면 ‘이 공간은 누구를 위한 공간’인지가 느껴지실 겁니다. 예를 들어, 내가 손님인데 현관에다 차를 세우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내가 무엇을 보려 할(보게 될) 것이냐. 즉 프론트 데스크가 보여서 체크인 하는 카운터를 볼 건지, 아니면 베이커리 혹은 바(bar)를 보게 될 건지 하는 상상들을 해보는 거죠. 그 동선들이 체크인 한 후에 룸에 올라가고, 또 룸에서 나와서 다른 방향으로 가면 내가 다른 시설들을 즐기는 동선이 나올 거예요. 그 다음 종업원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고요. 내가 출근을 해서 고객과 안 마주치고 어떻게 동선을 따라 다닐 지, 외부 식품이나 쓰레기 같은 것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그리고 외부 업체들이 들어와서 어떻게 나갈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을 최소한이라도 고민하다 보면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을까요. 저희가 완벽한 것을 원하는 건 아니거든요.

민성진

아까 했던 질문들의 답이 다시 생각나서 돌아가고 싶은데요. ‘해당 캐릭터에 난 이런 건축물을 제시하고 싶다’ 하는 관점을 저는 많이 볼 것 같고요. 건물 형태 자체보다는, 홍대나, 가로수길, 이태원 중 선택한 곳의 특성에 “나는 이러이러한 프로그램에 이런 캐릭터의 건축물을 들여왔으면 좋겠다”의 이유가 적합한지를 볼 것 같아요. 건축물 하나를 동떨어지게 놓고 그걸 형태로 평가한다기 보다는 그 지역의 캐릭터에 좀 더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고, 그것을 가늠하는 형태.

김병욱

이번 공모전이 학생 대상이라고 해서 제가 요즘 학생들이 어떻게 지내나 봤거든요. 그런데 오늘 오신 분들은 너무 모범생 분들만 온 것 같아요. (웃음) 특급호텔 안 가보신 분들은 한 번 가 보세요. 그냥 들어간다고 해서 좇아내지 않으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벤치마킹을 너무 특정한, 숙박료 낮은 곳으로만 다니지는 말고요. 그런데 디자인이 훌륭한 곳들도 있지만, 문화가 없는 곳도 많아요. 가령 요즘 우리나라도 큰 대회를 많이 치르잖아요. 그러면 외국 손님들이 많이 오는데, 특급호텔에도 가지만, 워낙 행사가 많아서(영월의 F-1이라던지 여수 엑스포라든지) 조직위원회가 인근의 모텔도 활용하거든요. 그런데 거기 가보면 하드웨어는 아주 좋은데 그것을 서포트 해줄 프로그램과 소프트웨어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음지라고 이야기 하는 거구요. 그런 것에서 벗어나보고자 사이즈가 작지만 프로그램이 있는 부티크 호텔이 필요한 겁니다. 어떤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올 수 있게 만들어보자는 게 저희 취지입니다.

 

민성진

이번 공모전을 통해서 기존의 잘못된 포맷을 좀 바꿔보고 싶었어요. 건축이라는 게 이젠 문화적인 프로젝트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거든요. 건축가들은 좀 더 유연해질 필요가 있고 실제로 협업이 늘어나고 있고요. 저희 사무실을 예로 봐도, 호텔을 한다고 하면 컨설턴트는 물론이고 조명설계, 조경설계, 구조설계, 인테리어 등 다분화되어 있거든요. 그러니 예전에 우리가 롤모델로 삼았던 르 코르뷔제나 미스 반데어 로에 같은 분들이 스케치 하나 주고 “그대로 안 지으면 안 해” 하던 권위적인 자세와는 달라졌죠. 건축가의 입장도 마찬가지에요. 미술관, 박물관, 호텔 등 다양한 설계를 하고 알리면서 역으로 건축가의 창의성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을 보여주는 거죠. 정림건축문화재단에서도 그것을 감안한 것 같아요.

 

박성태

질문을 할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은데, 조금 더 쉽게 말씀 드리면, 지금 흘러가는 문화를 잘 이해를 하고 그걸 건축으로 잘 입혀서 그 호텔을 찾는 사람들이 새로운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이 기억 속에 오래 남는다면 최고일 것 같아요. 더 어렵나요? (웃음) 저희가 드린 주제가 어려우면 어렵고, 쉽다면 쉬운데요. 우리나라에서 건설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데, 꼭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만이 건축가의 역할일까요? 그런 면에서 건축과를 나온 수많은 학생들이 과연 이 사회에서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 제가 건축문화재단에서 일하면서 가장 크게 가졌던 고민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 면에서 학생건축상은 지금 공부하는 여러분의 수고와 노력이 사회에 나왔을 때 얼마나 잘 쓰이고, 그것을 통해 자아실현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표면적으로 언뜻 드러나는 것은 호텔이지만, 팀으로 설정한 것도 다른 사람(분야)과 협업을 하면서 스스로가 배우는 것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지만 그 안에서도 자유롭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까 민소장님이 말씀하셨지만 6x6m의 길을 그냥 사이트에 놓고, 그 안에 기존에 있는 건물을 활용하든, 신축이든 좀 더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건축가가 작업할 때는 경험과 상상이 중요한데 현재 여러분의 경험은 그 수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극복할 방법이 필요합니다. 바로 상상의 비중을 높이는 거죠. 저희 심사도 어느 정도의 공을 들인 상상을 하고 있는가, 그것이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좋은 작품 부탁드리고, 건투를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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