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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큐레이팅워크숍 CAW 여름강좌

Curating Architecture Workshop

건축큐레이팅워크숍(CAW)은 올해 초 진행한 정기 프로그램에 이어 ‘도시 큐레이팅’이라는 주제로 여름 강좌를 시작합니다. 지난 워크숍에서는 ‘전시’를 주제로 건축 큐레이팅의 방법론과 실천 양식을 탐구했다면,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시즌 강좌에서는 큐레이팅의 개별 수행 과정을 전시장을 넘어선 영역으로 확장하여 폭넓게 조망해보고자 합니다. 이는 작게는 미시적인 사물부터 크게는 도시 영역까지 다양한 스케일을 넘나드는 건축 큐레이팅의 실천 사례들을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번 여름 강좌는 도시 속 매개 역할을 수행하는 건축 기획 프로젝트를 여러 각도로 탐색해봅니다. 도시 속 특별한 건축과 장소를 열어주는 ‘오픈하우스서울’, 여행의 경험과 라이프스타일을 연결하는 파인 스테이 큐레이션 플랫폼 ‘스테이폴리오’, 아이들에게 자율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이문238’, 가볍고 유연한 형식의 주거공간을 목표하는 ‘중간주거’를 살펴봅니다. 도시를 무대로 온오프라인에서 건축 플랫폼을 기획하는 각 프로젝트의 기획자를 초대해 조직 형태와 운영 방식, 협업의 구도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실질적 이야기를 나눕니다. 또한 이러한 실천들이 어떤 방법론을 통해 건축 분야의 지식으로 전환되고 공유될 수 있는지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 글 정다영

  • 일정: 2019년 7월 2-23일(4회) 화요일 오후 7:30-9:30(2시간)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 라운지
  • 공동패널: 김희정, 정다영, 정성규
  • 대상: 건축/예술/문화 기획 실무자, 예비 기획자, 기획에 관심있는 건축가
  • 모집인원: 총 40명 (등록 선착순, 초과시 대기 접수)
  • 참가비: 7만원/시즌 (2만원/회)
  • 참가신청: 온라인 신청 양식
  • 문의: kim@junglim.org (김상호)

강의 일정

  • 7.02 _ 건축의 언어로 소통하다, 오픈하우스서울 – 임진영 – 신청접수
  • 7.09 _ 1부터 99까지 건축의 빗겨 생각하기, 스테이폴리오 – 이상묵 – 신청접수
  • 7.16 _ 다른 문을 여는 곳, 이문238 – 이재준 – 신청접수(7.8 오픈)
  • 7.23 _ 중간주거 / 中間住居 / Metaphase House – 임태병 – 신청접수(7.15 오픈)

커리큘럼

건축의 언어로 소통하다, 오픈하우스서울
– 일상의 체험으로 다가가는 도시와 건축
임진영(오픈하우스서울 대표)

오픈하우스서울은 건축의 현장에서 경험하는 건축 축제입니다. 건축물의 문을 연다는 것은 도시의 문턱을 낮춘다는 사회적 의미와 함께, 우리를 둘러싼 건조 환경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건축 고유의 가치, 건축 논의를 직접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정공법의 태도를 취합니다. 전문영역과 시민과의 다리 놓기에서 오픈하우스서울의 플랫폼은 건축 논의를 동시대의 이슈로 다루고자 합니다. 직접적인 경험이 전문 영역을 이해하는데 효과적인 교육 수단이자 공감의 토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상의 체험으로 경험하는 도시와 건축은 개인과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음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오픈하우스서울은 그 과정을 통해 삶의 환경에 개입하는 개인이 늘어나길 기대합니다.

오픈하우스서울은 도시를 둘러싼 환경, 건축, 장소와 예술을 담은 공간을 개방하고 발견하는 도시건축축제로, 건축, 디자인, 예술이 함께 합니다. 도시의 내력이 담긴 장소와 구조물, 건축가의 아이디어가 담긴 뛰어난 건축물, 디자이너가 만들어낸 공간과 디자인, 예술가들의 영감이 가득한 창작공간을 소개하고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평소 방문하기 힘든 장소를 개방해 한시적이나마 도시의 문턱을 낮추고, 도시를 관광이 아니라 일상의 체험으로 누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또한 도시의 장소를 재발견함으로써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발견하고 뛰어난 건축물, 디자인, 예술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그 이해를 돕기 위한 건축 축제로 기획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뛰어난 건축, 디자인, 보존과 계획에 대한 교육과 여러 이슈를 공유함으로써 우리를 둘러싼 삶의 환경, 도시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2014년부터 매해 10월, 서울과 인근 곳곳의 한국을 대표하는 근현대 건축물의 문을 여는 행사로 진행하며, 다양한 스페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https://www.ohseoul.org

1부터 99까지 건축의 빗겨 생각하기, 스테이폴리오
– 사용자 관점에서 시작하는 공간 경험과 브랜딩 이야기
이상묵(스테이폴리오 대표)

기획-디자인-브랜딩-시공-마케팅-운영까지 A-Z 전략으로 스테이 브랜드를 만들어온 지랩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제로플레이스에서부터 창신기지, 눈먼고래, 최근 누와까지 사용자(1) 관점에서 만족스러운 공간 경험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메이킹 스토리입니다. 넷플렉스라는 플랫폼에 의해 콘텐츠 제작 환경이 바뀌어가듯, 독창적 공간과 여행을 이어주는 플랫폼인 스테이폴리오를 통해 사용자 관점에 반응(99)하는 숙박 경험을 만드는 프로세스와 밀레니얼 세대에 익숙한 ‘개통하는 집’이라는 개념 등 건축을 빗겨 생각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함께 고민해보았으면 합니다.

스테이폴리오는 머물고 싶은 집을 뜻하는 ‘stay’와 관점을 갖고 큐레이팅해 모아둔 2절판의 책 ‘folio’의 합성어로, 머무는 것만으로 여행이 되는 국내외 파인 스테이를 엄선해 소개하는 플랫폼입니다. 현재 400여 개의 국내외 숙소를 소개하고 있고, 숙소를 판매 대상보다는 머무는 장소로서 ‘고유한 개성’에 주목합니다. 건축가의 창조적인 디자인으로 탄생된 개성 있는 건축물, 버려진 돌집과 적산가옥 같은 옛 건물에 새로운 감성을 불어넣은 재생 건축물 등을 숙소라는 경험재로 여행자에게 소개합니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처럼 스테이폴리오에서는 자체 숙소 브랜드인 지스테이(Z-Stay, 지랩이 만든 스테이)를 운영하며, 지역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낸 콘텐츠로서의 건축을 통해 새로운 방식의 여행 소비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https://www.stayfolio.com

다른 문을 여는 곳, 이문238
– 베니스에서 이문동까지 큐레이팅의 여정
이재준(리마크프레스 대표)

베니스비엔날레는 하나의 주제를 바탕으로 25개국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사회 현상들을 건축을 중심으로 다양한 해석을 통해 전시의 방식으로 공감대를 만들어왔습니다. 40여 개국 건축가, 도시계획가, 예술가, 디자이너, 사회학자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모이고, 도시 전체가 건축 전시장이자 토론장이 됩니다. 2004년부터 세 번에 걸쳐 참여한 한국관 건축전의 경험은 건축에 대한 나의 사고방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공간으로서의 작품이 아닌 콘텐츠를 담는 인프라로서의 건축은 무엇일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문238은 베니스비엔날레의 경험을 숙성시켜 만든 하나의 건축기획으로 3년째 이어지고 있는 현재진행형 전시 프로젝트입니다. 공간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건축이라는 공간이 장소화되는 과정을 경험해오고 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 건축이 어떻게 기획을 통해 사회적 담론으로 성장해가고 있는지에 대한 여정을 12가지 테마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문238은 아이들을 위한 ‘작업실’이며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카페’입니다. ‘아이들은 학교가 끝난 뒤에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학교 바로 앞에 자유롭게 드나들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면 아이들의 일상이 어떻게 바뀔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고, 이문동에 40년 넘은 단층 상가건물을 아이들과 주민들의 즐거운 일상을 담는 공간으로 기획, 오픈했습니다. 민간투자를 통해 2년간 무료로 운영되었고, 전국적인 확산을 위해 올해 1월부터 유료로 전환하여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일평균 사용자 41명, 재방문율 81%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고, 현재 1,800여 명의 회원이 만들어놓은 14,000여 장의 작업 노트를 매일 관찰일지와 함께 아카이빙하고 있습니다. http://dd238.kr

중간주거 / 中間住居 / Metaphase House
– 집과 도시 사이의 확고하고 유연한 경계부
임태병(문도호제 대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내부와 외부, 건물과 도시, 개인과 사회, 상상력과 공간 간의 관계이다” – Hasegawa Go, Architect

중간주거는 완성된 건축적 형식 혹은 개념들이 아니라 계속해서 진행중인, 그래서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모르는 일종의 작은 실험에 가깝습니다. 건축적인 실무를 진행하면서 터득하게 되는 이런저런 잡다한 아이디어들이 모여 중간주거의 근간을 이루게 됩니다. 그동안 어떤 계기와 경험과 이야기들이 있었는지를 우선 살펴보고 중간주거의 이름으로 이미 완성된 두 개의 작업 (해방촌 해방구/풍년빌라), 현재 진행중인 두 개의 작업 (여인숙/고야네집) 그리고 예정중인 두 개의 작업 (19meets 2/신촌문화관) 들을 통해 구체적인 적응과 그 변화양상을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애초에 ‘중간주거’는 자녀들의 독립으로 인해 증가하는 (베이비 붐 세대의) 집에 대한 물리적 부담을 덜어 줄, 조금 더 가벼운 형식의 주거를 상상하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몇 개의 프로젝트가 현실화 되고 또 다른 계획들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처음과는 다르게 주거의 영역에만 한정되지 않는(도시와의 접점을 다루는) 생각으로 조금씩 변해왔습니다. 집과 호텔, 집과 상업시설 혹은 집과 동네의 경계에서 유연하고 자율적인 선택이 가능한 ‘중간주거’는 그 운영과 조합 방식의 다양함에 따라 단순한 주거의 일부에서 동네의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확장될 여지를 함께 지니게 됩니다.

 

강사

임진영 _  건축저널리스트이자 에디터,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공간』 편집팀장을 거쳐 2017년까지 『MARK』에 건축 기사를 썼습니다. 건축과 공공이 만나는 접점을 확대하는 실천에 관심을 두고 건축물 개방 축제 <오픈하우스 서울>을 기획,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HHF』, 『조병수』, 『황두진』 등 다수의 모노그래프와 『바우지움』, 『학문과 삶의 기록』, 『공공건축의 새로운 실험』 등 여러 작품집을 기획, 편집했으며, <네덜란드에서 온 새로운 메시지: 네덜란드 건축/디자인>, <보이드> 등의 전시에 참여했습니다.

이상묵 _ 스테이폴리오의 대표이자 지랩(Z-Lab)의 공동대표입니다. 지랩은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동문인 이상묵, 노경록, 박중현이 만든 스튜디오로 지역과 소통하고 개개인의 열망과 의지를 반영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장소와 공간을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2008년 수화림(운영)을 시작으로 제로플레이스, 창신기지, 눈먼고래, 이화루애 , 바구니호스텔, 어라운드폴리까지 차별화된 스테이(숙박) 공간을 만들고 운영해 왔습니다. 지스테이는 지랩의 스테이 브랜드로 차별화된 공간 경험과 지역, 사람, 장소 등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스테이폴리오에서만 예약이 가능한 구조로 독점적인 콘텐츠 역할과 자체 시그니처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의 시장 논리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공간 경험의 가치를 소구하려는 밀레니얼 세대의 관점에 부합하며 지속가능한 건축 비즈니스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이재준 _ 리마크프레스의 대표입니다. 서울시 공공미술2.0 마스터플랜 ‘서울은 미술관’을 기획하여 예술가의 시각으로 서울의 곳곳에 숨겨진 가치를 찾아내고, 새로운 예술적 장소를 만드는 작품 활동의 기초를 마련하였으며, 만리동 예술광장에‘서울로미디어캔버스’를 설치하여 영상작가들을 위한 독창적인 전시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함께 추진한 녹사평역 공공미술 프로젝트에서는 ‘시간의 감각’이라는 주제로 지하철역에 건축, 사진, 영상, 회화, 조형, 조경 등의 예술작품과 공간 구성을 큐레이팅했습니다. 리마크프레스는 ‘일상의 즐거움’을 위하여 의미 있는 공간과 장소를 기획하고 운영합니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건축, 인테리어, 영상, 디자인, 언어, 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 있으며, ‘소소한 즐거움’이 담긴 쓸데없고, 쓸모없는 일들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태병 _ 문도호제(文圖戶製, mundo e hoje)의 대표입니다. 문도호제는 건축가 임태병의 1인 사무실로 짓기와 만들기를 넘어 조율하기(기획, 운영, 관리)까지를 건축가의 영역으로 확장하고 싶어합니다. 이를 위해 일반적인 설계사무소의 시스템이 아닌 인테리어, 시공, 그래픽, F&B, 부동산 운영 등을 담당하는 각각의 팀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이천SKMS 연구소, maison kittybunnypony, A.P.C 홍대, KWANI Flagship Store 등의 작업이 있으며, B-hind를 비롯한 홍대 지역 몇몇 카페들을 직접 운영했습니다. ‘중간주거’ 연작으로는 해방촌 해방구, 풍년빌라, 여인숙, 고야네, 19 meets 2 등을 완성했거나 진행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