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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트 아방가르드의 유령

정림건축문화재단은 베니스비엔날레 제16회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에 협력기관으로 참여했습니다. 올해 한국관의 주제는 ‘스테이트 아방가르드의 유령(Spectres of the State Avant-garde)’으로, 1960년대 한국 개발 체제의 싱크탱크이자 당시 한국 최고 건축가들이 모여 있던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이하 기공)’의 작업에 주목한 전시입니다.

  • 기간: 2018년 5월 26일 – 11월 25일
  • 장소: 이탈리아 베니스
  • 오프닝: 2018년 5월 24일
  • 공식 웹사이트: http://korean-pavilion.or.kr

참여 작가별 전시 내용

  • 김성우 – 급진적 변화의 도시
  • 바래 – 꿈 세포
  • 설계회사 – 빌딩 스테이츠
  • 최춘웅 – 미래의 부검
  • 김경태 – 참조점
  • 서현석 – 환상도시
  • 정지돈 – 빛은 어디에서나 온다

전시 소개

한국관은 억압적 ‘국가’와 탈체제를 지향하는 ‘아방가르드’의 공존과 병치를 통해 기공의 작업, 나아가 1960년대 한국이 갖는 역설적이고도 모순적인 성격을 드러내고자 했다.  1960년대 말 기공의 도시계획부와 건축부에는 윤승중, 유걸, 故김석철, 김원, 김원석 등 한국 현대 건축사의 주역이 모두 모여 있었는데, 한국관은 기공의 2대 사장 김수근(1968-69년)과 그 팀이 주도한 네 프로젝트(세운상가, 구로 무역박람회, 여의도 마스터플랜, 엑스포70 한국관)에 초점을 맞췄다. 토목과 인프라스트럭처 회사였던 기공의 역사에서 대단히 예외적이었던 김수근 팀의 존재는 한 개인의 신화가 아니라 1960년대 말 개발체제에서 건축이 맡은 역할이 무엇인지를 추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과거에 대한 성찰을 토대로 오늘날 한국의 젊은 건축가들의 작업을 함께 선보임으로써 동시대 한국 건축을 이해하는 역사적인 맥락과 참조점을 생산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한강연안개발, 삼일고가, 경부고속도로, 포항제철, 중문관광단지, 보문관광단지 등 현대 한국을 형성한 개발계획을 주도했던 기공은 1960년대 한국 건축사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아카이브는 거의 구축되지 못한 상황이다. 실체가 온전하게 밝혀지지 않은 채 오늘날까지 한국 건축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기공의 유산을 ‘유령’으로 설정함으로써 2018년 한국관은 이러한 상황 자체를 문제 삼고 전시의 조건으로 활용했다.

개발 시대 유산에 대한 역사적 해석에 기반한 <스테이트 아방가르드의 유령> 전시는 단순히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국가주도의 개발 시대가 외면한 시민 공간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전시이다. 2018년 베니스비엔날레 전체 주제인 ‘자유공간’과 관련된 새로운 시민 공간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지난 시대의 유산을 시민들이 전유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도를 전시로 구현하기 위해 한국관은 두 개의 기공 아카이브와 7인(팀)의 참여 작가들의 신작으로 구성되었다. 공간 디자이너 김용주와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fnt가 전시 디자인을 맡은 한국관은 기공의 건축가이자 한국관의 설계자인 故김석철이 1995년 설립한 한국관 건축물의 초기 설계 의도를 되살린다. 또한 반사, 증폭, 확장 등의 상황적 연출을 통해 윤승중, 김원 등이 참여한 기공의 마지막 작업이었던 엑스포 70 한국관을 오마쥬한다.

‘부재하는 아카이브’와 ‘도래하는 아카이브’로 이름 붙인 아카이브는 전시의 배경과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읽기 위한 맥락을 제공한다. 김성우(엔이이디건축사사무소)는 세운상가(1967)를 대상으로 <급진적 변화의 도시>를, 바래(전진홍+최윤희)는 구로 산업박람회(1968)를 대상으로 <꿈 세포>를, 설계회사(강현석+김건호)는 엑스포70 한국관(1970)을 대상으로 <빌딩 스테이츠>를, 최춘웅은 여의도 마스터플랜(1969)을 대상으로 <미래의 부검>을 선보인다. 또한 미디어 아티스트 서현석의 <환상도시>, 사진가 김경태(EH)의 <참조점>, 소설가 정지돈의 <빛은 어디에서나 온다>등 장르를 넘나들며 전시 주제를 구체화한다.

Korean Pavilion 2018_06 (c) Kyoungtae Kim (EH) Korean Pavilion 2018_01 (c) Kyoungtae Kim (EH) Korean Pavilion 2018_03 (c) Kyoungtae Kim (EH) Korean Pavilion 2018_04 (c) Kyoungtae Kim (EH) Korean Pavilion 2018_09 (c) Kyoungtae Kim (EH)

  • 예술감독: 박성태(정림건축문화재단 상임이사)
  • 공동큐레이터: 최춘웅, 박정현, 정다영
  • 참여작가: 김경태, 김성우, 바래(전진홍, 최윤희), 서현석, 설계회사(강현석, 김건호), 정지돈, 최춘웅
  • 전시기획팀 : 김희정, 정성규, 김용주, 스튜디오 fnt, 김상호, 심미선
  • 현지 전시 설치 및 코디네이터: 김은정
  • 도록 필진 : 박성태, 박정현, 정다영, 최춘웅, 김성우, 강난형, 김현경, 바래, 임태훈, 조현정, 설계회사, 신정훈, 김정혜, 안창모, 서현석, 로랑 페레이라, 정지돈
  • 전시자문 : 박길룡, 안창모, 류지연, 김영옥
  • 주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후원 : SK, 아모레퍼시픽, 주성디자인랩, 아시아나항공, 한국토지주택공사, 정림건축, 해안건축, 원오원 건축, 더시스템랩, 두오모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