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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축의 다양성 Diversity of Korean Architecture

건축 작업은 건축가 한 명의 창의성에 의해서만 주도되는 것일까요?
우리 도시를 이루는 건축물 대다수는 개인 건축가의 작업이 아니기에 누가 어떤 과정을 거쳐 설계했는지 알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규모가 큰 건축물을 설계한 종합설계사무소의 역할과 성과는 평가 대상에서도 개인 건축가(아틀리에)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치지 못했습니다.
여러 주체가 모여 협의를 통해 디자인한 경우도 있고, 설계 조직 내에서도 팀 중심으로 설계했기에 건축적 평가의 대상에서도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대형 오피스빌딩, 쇼핑센터, 아파트, 병원 그리고 교회 등이 우리 도시 환경을 이루고 가장 자주 찾고 이용하는 곳이지만, 디자인 방법과 과정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별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입니다.
‘한국 건축의 다양성’을 위해서도 이들의 작업을 살펴봐야 할 이유일 겁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건축의 폭넓은 조망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종합설계사무소의 현실적 여건과 대형조직의 특성을 넓게 살펴보는 것에서 시작해(박길룡), 오피스빌딩(박정현), 주거와 커뮤니티(정다은 이인규), 그리고 종교 건축(이은석)을 중심으로 하는 강연 시리즈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 바랍니다.

일시: 2017년 4월 19일~5월 17일 (수) 오후 7:30~9:30
1. 박길룡_주식회사 종합건축사 건축설계사무소 2017.4.19
2. 박정현_중대형 (설계)사무소의 출현과 도시재개발사업 2017.4.26
3. 정다은 & 이인규_기록되지 않은 주거의 공간 2017.5.10
4. 이은석_1970년대 이후 한국 개신교 윤리와 교회건축 2017.5.17

장소: 통의동 라운드어바웃
신청: 전용 홈페이지 강연 개별 포스팅에 선착순 무료 등록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8길 19 (통의동 83-1)
–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도보 10분 거리, 혹은 더북소사이어티 건물을 낀 골목 내 50m.
– 주차공간이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 바랍니다.
문의: kim@junglim.org / 02-3210-4991

상세 내용:

1. 주식회사 종합건축사 건축설계사무소
한국의 현대건축을 생산하는 설계 시스템이 문화 체질을 결정한다. 무릇 대형 조직은 큰 일을 하고, 소형 조직은 작은 일을 한다. 특히 한국의 모더니즘 상황은 식민지 모더니즘 – 해방 – 원조 – 전쟁 – 재건 문화를 거치면서 생각보다 몸의 가치가 중요했다.
우리에게는 두 개의 눈이 있는데, 큰 눈은 ‘멀리’를 보고 작은 눈은 ‘가까이’를 본다. 멀리 보이는 것은 넓지만 미시(微視)가 보이지 않고, 가까이 보이는 것은 작지만 공장(工匠)의 일이 많다. 한국 건축의 다원성을 만드는 설계 시스템으로 현대건축의 체-질을 규명함에, 대형조직은 한국 건축을 지탱하는 근육이며 숲의 가치라고 본다.

박길룡
국민대학교 건축대학 명예교수. 국민대학교 건축대학 교수 재임 동안 조형대학장, 건축대학장, 박물관장을 지냈다. 『한국 현대건축 평전』, 『건축이라는 우리들의 사실』, 『한국 현대건축의 유전자』, 『세컨드 모더니티의 건축』, 『한국 현대건축을 위한 9개의 탐침』, 『시간횡단, 건축으로 읽는 터키 역사』, 『남회귀선, 라틴아메리카의 문명기행』, 『제주체』(공저)를 출판했다.

2. 중대형 (설계)사무소의 출현과 도심재개발사업
이 강연은 서울 도심에 중대형 오피스가 폭발적으로 지어지던 1970년대 말 1980년대 초에 주목한다. 이 시절 고층 오피스 프로젝트는 정림건축, 원도시건축 같은 설계사무소의 대형화와 조직화를 이끌었고 서울의 모습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를 비평적, 역사적으로 파악할 틀과 시선은 그동안 부족했다. 도시계획과 재개발사업의 역사, 이 과정에 참여한 건축가의 역할과 한계를 추적함으로써,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중요한 한국 건축의 한 국면을 재조명보고자 한다.

박정현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포트폴리오와 다이어그램』, 『건축의 고전적 언어』 등을 번역했고 『아키토피아의 실험』, 『전환기의 한국건축과 4.3그룹』(공저) 등을 썼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Out of the Ordinary> 등의 전시에 참여했다. 1970-80년대 한국 현대건축과 국가의 역할에 관한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 중이다.

3. 기록되지 않은 주거의 공간
도시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이고, 한 사람의 삶의 바탕이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집’이 중요하다는 것에는 모두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집’은 그 안에서 무명으로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만큼이나 특별하지 않은 존재로 취급되어, 유명 건축가의 작품들이 늘어선 건축사에는 그동안 딱히 낄 자리가 없었다. 이로 인해 무수한 ‘집’은 제대로 기록되거나 연구되기도 전에 사라지고 있다. 이를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하지만 의외의 매력과 가치를 지닌 주거 공간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 공간들 각각을 만들기 위해 크고 작은 발전을 이루어 낸 건축인의 노력을 조명하고, ‘유명하지 않지만, 가치 있는’ 건축물을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무엇이 있을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정다은
코어건축사사무소 팀장. 60년대 이후 서울의 변화에 따라 건축이 어떻게 적응하는지를 살펴보고 이를 지도로 나타내기 위해 연구 중이다.

이인규
『안녕,둔촌주공아파트』 편집장. 재건축이 예정된 자신의 고향 둔촌주공아파트를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서울이라는 도시를 향한 애증과 호기심으로 건축 공부를 시작했다.

4. 1970년대 이후 한국 개신교 윤리와 교회건축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한국 개신교의 윤리 속에 교회건축 양식이 어떻게 반영되어왔는지 그 상관관계를 살펴본다.
– 1970년대, 벽돌 건축의 시대: 고딕적 인습에서 근대주의적 건축으로
– 1980년대, 극장식 평면의 시대: 교회 부흥과 건축적 풍요
– 1990년대, 모더니즘적 융성: 실용성과 단순성
– 2000년대, 개신교회 위기에 대한 대처: 열린 예배와 열린 교회
– 2010년대, 새로운 상징의 모색: 추상성과 경건성 회복

이은석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홍익대학교 건축학과와 파리 국립 제1대학 소르본느를 졸업하고 예술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립 파리 벨빌 건축대학을 졸업한 프랑스 공인 건축사이며, ‘LA 한미문화예술센터’ 국제현상설계(1995), ‘천 년의 문’ 국내현상설계(2000), 그리고 ‘새문안교회’ 국제현상설계에서 1등으로 당선한 바 있다.
1996년 아틀리에 KOMA를 개소한 이래, 현재 한국건축설계학회장을 맡고 있다 작품으로는 ‘새문안교회’, ‘부전 글로컬 비전센터’, ‘둔산성광교회’, ‘이룸교회’, ‘오산교회’, ‘범어교회’, ‘경산교회’ 등 다수의 교회와 ‘손양원기념관’, ‘뱅루즈’, ‘탑정카페’ 등의 문화시설, ‘리안주택’, 세종시 단독주택단지 등의 주거시설, ‘총신대 강의동 신관 리모델링’, ‘꿈의 학교’ 등의 교육시설, ‘청담동 부띠크 호텔’ 등의 상업시설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저서로는 『아름다운 교회건축』과 『미완의 근대성』을 비롯한 여러 건축과 스케치 작품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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