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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림학생건축상 2016 ‘재난건축’ 수상작 시리즈 #1

라운드어바웃 윈도우갤러리
<Manufacturing Life Project>
정림학생건축상 2016 ‘재난건축’수상작 시리즈 #1
신창하, 이소영 (한국종합예술학교 건축학과), 김지윤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2016. 5. 23. mon ~ 6. 10. fri

국가에 의한 강제이주를 경험했거나 그럴 위기에 놓인 사람들은 안정적인 주거에 대한 꿈을 가진다. 그들에게 주거공간은 현재와 미래의 삶을 지켜가는 곳이다. ‘공업-주거단지’는 불안정한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사람들이 스스로 완성한 곳으로, 건축 과정에서 형성된 네트워크는 재난 이후 공동체 형성에 기틀을 제공할 것이다. 공업-주거 단지는 주거동 (주거), 공업동 (일터), 공동작업장 (작업장), 공공생활시설 (문화공간)을 포함한다. 각동은 셔터나 간이 벽을 공간을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이후 지진이 닥쳤을 때 새롭게 요구되는 공간들로 단지 사람들이 힘을 합쳐 개조하기에도 용이할 것이다. 하청업자로 과소평가되던 공업인들이 생존기반을 만드는 중요한 존재로 바뀜에 따라, 이들의 사회적 가치는 역전될 것이다.


지난 정림학생건축상의 주제는 미처 대비할 수 없는 천재지변이라고만 여겨볼 재난이 오늘날 특정 현상으로 되풀이 되는 것에 주목해, 건축적 관점에서 해결 가능한 지점은 무엇인지 모색하고자 ‘재난건축 Disaster Architecture’을 주제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건축가 조남호 (심사위원,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대표), 문화평론가 문강형준 (멘토, 문화평론가) 그리고 총 250팀의 학생들이 참여한 본 공모전은 최종 5팀의 대상팀과 7팀의 입선팀이 선정되고, 우수한 성적을 거둔 대상 3팀을 중심으로 5월 23일부터 7월 22일까지 라운드어바웃 윈도우갤러리에서 전시함으로써, 재난에 대한 학생들의 제안들을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건축은 역사와 사회를 묻는 것에서 시작 된다’는 말을 인용한 바 있다. 과거를 통해 지혜를 얻고, 오늘의 사회가 어떠해야 하는가라고 근원을 묻는 것 (archi)이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물리적인 공간으로 구현하는 것 (tecture)은 건축이다. ‘재난건축’은 모든 것이 파괴되고 일상의 삶으로부터 단절이 되는 상황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맥락적이기보다 근원적이다. ‘재난건축’의 주제는 우리가 모든 것을 잃었을 때, 인건적인 존엄을 유지하게 하는 최소한의 조건은 무어인가 하는 가장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일이 되고, 이 주제를 건축의 언어로 해석하는 일이다. 대부분의 공모전이 주제를 두고 최고의 건축 작업을 선정하는 경연의 성격이라면, 본 공모전은 참여한 많은 학생들이 수개월 동안 재난을 주제로 연구하고, 건축을 매개로 고민하는 과정을 함께 했다는 자체에 의미가 있다. 현대사회에서 더 이상 재난은 우연이 아니고, 구조적이며 지속적인 현상이다. 더불어 건축의 한 분야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점을 이번 공모전을 통해 관심을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건축가 조남호

“이번 심사과정에서 나는 절반의 희망과 절반의 실망을 경험했다. 희망이란 우리 안에 깊숙이 자리 잡은 ‘좋은 세상’에 대한 열망을 여지없이 발견한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희망의 몫이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믿기에 기쁘다. 왜? 이번 응모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그 동안 낯선 개념이었을 ‘재난, 파국, 소멸’이라는 아이디어를 인문학적, 건축적으로 사고해보는 체험을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체험이 ‘현실’에 대한 재인식을 추론할 것이라고, 그로 인해 ‘유토피아적 열망’이 실제성을 획득하게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재난에 대한 사유가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꿈을 현실화하려는 웅대한 건축적 포부와 실천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문화평론가 문강형준

문의. 정림건축문화재단
전화. 02.3210.4992
메일. koo@jungli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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